현재 문화재청과 국토부간 보수공사 방법을 놓고 서로 이견을 보이고 있어 완전한 복구까지 진통도 예상된다.
지난 5일 문화재청이 칠곡군에 통보한 형상변경허가서에 의하면 `유실된 교각 1기를 복구하고 상판 상부 트러스 1, 2경간 126m를 최대한 원형을 그대로 살려서 재설치하라`고 명시돼 있다. 이는 문화재 위원들이 여러 차례 붕괴 현장을 방문하고 내린 결론이다.
반면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낙동강 살리기 24공구 관계자는 “문화재청은 유실된 교각과 상부 트러스를 최대한 살려서 원형 그대로 복원하라고 하지만, 이미 물속에 잠기고 제멋대로 휘어진 트러스를 원형 그대로 복원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굳이 원형을 살리려면 시간과 돈이 몇 배로 들어가는데다 단순한 철 구조물이기 때문에 다시 제작해 시공하는 것이 여러모로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주민 김모씨(53·왜관읍 왜관리)는 “문화재의 원형복원도 중요하지만 주민의 안전이 먼저 고려돼야 한다”며 “재활용할 수 없는 교각과 트러스를 짜맞추기 식으로 수리해서 재사용하는 것은 합리적이 아닌 것같다”고 말했다.
이 교각은 지난 6월 25일 새벽 4시 10분께 다리 9개 교각 중 약목 방면 2번 교각이 무너지면서 상판 2개와 철구조물이 함께 유실됐으며, 다리 전체 469m, 폭 4.5m 가운데 126m가량이 강물에 떠내려갔다.
/김용호기자 kim11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