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속열차가 지난달 23일 낙뢰에 맞아 멈춰섰다. 이어 뒤따라오던 고속열차가 멈춰 있던 고속열차를 추돌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우리나라 고속열차 KTX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모든 고속 및 일반 열차는 동력차의 지붕에 고용량의 피뢰기가 설치되어 낙뢰을 맞더라도 레일을 통해 지면으로 흘러가게 되어 있어 안전하다.
특히 고속열차 KTX는 이러한 낙뢰뿐 아니라 여러 불안전요인 에서도 이중삼중의 안전시스템으로 육상교통수단 중 가장 완벽한 시스템이다.
KTX는 1천500m 간격으로 선행열차에 따라 구간별 운행속도가 자동으로 설정되며 열차가 있는 구간에는 정지신호가 현시되어 다른 열차의 진입이 불가능하다.
만약 기장이 이를 무시하고 진입하는 경우 열차자동제어장치가 동작해 자동으로 비상 정차를 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 열차의 추돌이나 충돌 사고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다.
아울러 구간별 설정된 운행속도를 초과해 운행하는 경우에도 자동으로 비상정차를 한다.
KTX는 열차가 운행 중 멈추거나 인접선로에 지장물이 있는 경우 기장이 열차방호장치를 동작하여 반경 2~4km 이내에 있는 모든 열차를 정지시켜 열차의 안전을 확보하게 된다.
이밖에도 기장이 갑작스런 신체 이상이 생겼을 경우 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열차를 멈추게하는 운전자감시장치, 열차 내 안전을 위협하는 열이 발생했을 때 이를 감지하는 열감지장치 등이 있다.
KTX에는 이러한 안전시스템 외에도 선로 위 끌림물체감지장치, 낙석이나 토사와 같은 지장물 검지장치(고속선 구간 135곳 설치), 지진검지장치(35곳 설치), 외부 장애물들이 고속선에 진입하는 것을 24시간 감시하는 영상감시장치, 적설량·강우량·풍속 등을 측정하는 기상검지장치, 차축의 파손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차축온도검지장치, 여름철 레일온도가 급상승해 발생할 수 있는 탈선사고를 예방하는 레일온도검지장치, 전차선의 전기 공급을 상시 통제하는 전철전력원격제어장치 등이 있어 철도 시설물에 설치된 각종 안전시스템들과 유기적으로 작동해 열차의 안전운행을 지켜준다.
우리나라의 고속열차 KTX는 대륙을 횡단하는 타국의 고속열차와는 차별화되어진다.
우리나라의 지형상 유독 교량과 터널이 많아 운행상의 장애요인이 많다. 하지만, 우리 코레일은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중삼중의 안전시스템과 더불어 `안전코레일 100대 실행과제`를 선정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항공수준의 안전관리체계 만큼 고도화할 예정이다.
안전은 철도가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최상의 서비스이다.
우리 코레일 대구본부 차량분야 전 직원은 이번 중국 철도사고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어떠한 경우에도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 될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