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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고향서 휴가보내기` 소리만 요란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1-08-10 21:25 게재일 2011-08-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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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예천군이 매년 여름 피서철만 되면 출향인들에게 군수 서한문까지 보내며 여름휴가 고향에서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으나 정작 마땅한 피서지가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예천군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수년 전부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각지의 출향인들에게 군수 서한문을 발송하는 등 `고향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운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또한 군은 이 시기에 맞춰 삼강주막 축제와 한천 고기잡이 체험 축제, 상리 곤충연구소에서 곤충 페스티벌 등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테마별 각종 축제도 개최하는 등 여름 휴가철 피서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현재 예천군에는 여름철 피서객들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마땅한 강수욕장이 하나도 없는데다 그나마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고향으로 휴가를 온 출향인들이 내성천에서 물놀이 할 장소를 물색해 보지만 웬만한 곳은 수영금지 팻말이 붙어 있다.

특히 예천군이 자랑하는 여름철 최고의 피서지로 손꼽히는 명봉사 계곡은 사찰 입구여서 음식을 제대로 해먹을 수 있어 마음놓고 휴식을 즐길 수 없다. 곤충연구소 뒤 모시골 계곡은 아예 피서객들의 야영조차 금하고 있다.

예천군은 많은 예산을 들여 회룡포, 용문 초간정, 보문면, 감천면, 상리면 등 12개 읍·면에 골고루 체험마을을 조성해 여름 휴가철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기도 하지만 한번 다녀간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단조로운 체험 프로그램에 실망만 쏟아낸다.

지역 한 관계자는 “관광객 유치도 중요하지만 한 번 찾은 관광객들이 꼭 한번 다시 와보고 싶은 곳이라는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도록 다양한 피서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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