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와 예천을 비롯한 경북북부지역 사과주산지에서 올해 재배된 각종 사과 품종들이 공판장에서 첫 경매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출하에 들어갔다.
상주시 외남면에 있는 남상주농협 외남지점(조합장 황의구)는 지난 26일 올해 생산한 상주사과와 복숭아 각각 9t을 처음으로 출하했다.
예천군에서 생산된 여름사과 아오리는 지난 24일 서울강서농산물도매시장에 첫 출하됐다. 이번에 출하된 아오리는 예천 상리면과 하리면, 감천면 일대 20농가에서 5t을 상장했다. 이날 도매시장에서 15㎏상자당 최상품 6만원, 상품 5만원, 중품 3만원에 경락됐다.
사과는 때 이른 장마로 인해 지난해보다 약 5일 정도 늦게 출하됐지만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다소 많다.
여름에 출하되는 아오리 사과는 속살이 황백색이며 조직이 치밀하고 과즙이 많아 맛이 좋은 것이 특징인데 전국적으로 상주, 예천, 문경 등지에서 제일 먼저 출하된다.
사과와 복숭아가 첫 출하된 이날 남상주농협 외남지점에서는 상주시장과 과우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높은 가격형성과 풍년을 기원하는 출하기원제를 올렸다.
황의구 조합장은 “첫 출하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농민들의 피와 땀으로 재배한 농산물이 제값에 팔려 부자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예천군에서 생산된 아오리 사과는 호박벌을 이용한 자연수정방법과 미생물제재, 완숙퇴비 사용 등 친환경공법으로 생산됐다. 육질이 단단하고 과즙이 많으며 8~14.5도의 높은 당도와 신맛이 적어 타지역 사과보다 높은 가격에 경매된다.
올해 예천 아오리는 200여 농가에서 76ha를 재배, 1천여t이 생산된다. 9월 초순까지 서울과 대구, 안동 등 대도시 공판장에 출하돼 20억원 정도의 농가소득이 기대된다.
예천군은 국내 최고의 사과수출단지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고품질 사과생산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과수농가의 소득 증대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과 투자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곽인규·정안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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