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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를 사랑하고 믿습니다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11-07-18 23:04 게재일 2011-07-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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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복포항뿌리회 부회장
최근 해병대 영내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으로 사기가 땅에 떨어진 것 같은 분위기 때문에 무어라 표현할 수 없는 침통함이 우리 지역에도 흐른다.

50여 년 넘게 지역과 함께하는 `해병의 산실(産室)` 포항으로써는 다른 어느지역 보다도 더 우울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지난겨울 폭설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우리 지역에서는 그나마 해병대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눈에 갇힌 자신들의 부대를 두고 아수라장이 된 지역의 눈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달려 나와 낮밤을 가리지 않고 제설작업에 나선 해병 장병들의 든든한 모습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60여년 만의 폭설로 초토화 된 우리 지역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은 바로 우리의 튼튼한 버팀목, 해병대가 있었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지역을 위하고 나라를 위해 최전방에서 불철주야 땀 흘리는 장병들 노고 덕분에 우리들이 편히 지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이다.

혹자는 나약해진 병사들과 가혹하리만큼 나쁜 병영문화 때문이라고 매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필자가 아는 해병대는 언제나 우리 곁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며 든든한 동반자일 뿐 거기에는 `기수열외`, `작업열외`,`구타` 라는 말이 어울릴 수 없는 청정지역(淸淨地域) 그 자체다.

지난 연평도 포격에서 보여준 `귀신 잡는 해병`의 임전무퇴(臨戰無退)는 전 국민을 감동시키고도 남았다. 불타는 철모를 쓴 채 포사격을 하던 해병 병사의 모습에 우리는 감동했고 `작지만 강한 군대`를 표방한 해병대의 조국수호 의지에 박수를 보냈다. 해병대가 좋아 스스로 지원 입대한 탤런트 현빈의 예(例) 뿐만 아니라 전국의 장정들이 선망하는 군대, 해병대가 무너져서야 되겠는가. 이 나라 이 땅에서 가장 강력한 결집력을 보이는 `해병전우회`를 우리는 기억한다. 필자의 주변에는 온통 해병대 뿐인 것 같다. 선·후배, 친구 심지어는 자식놈 까지 해병대 출신이니 타군을 나온 필자는 주눅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래도 해병대가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지난 4월 우리 포항뿌리회에서 안보현장 체험 행사의 일환으로 천안함 견학과 해병대사령부 방문을 한 적이 있었다. 지역 원로 선배님들 몇 분을 모시고 80여 회원들이 함께 한 그 행사에서 우리는 또 한번 `무적해병(無敵海兵)`의 실체를 실감하고 돌아왔다. 비록 연이어 터진 사건이 해병대 내에서 일어난 일이라 누구도 섣불리 판단할 사항은 아니지만 우리는 대승적(大乘的) 차원에서 해병대를 이해하고 껴안아야 하지 않을까.

국민의 재산과 안녕을 위해 기꺼이 밀알이 되고자 `정의, 자유를 위하여` 라는 슬로건에 뭉친 국민의 군대, 해병대를 사랑하고 믿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의 해병 장병들이 따가운 질시(嫉視)의 눈총에서 벗어나 `조국수호` 라는 기치아래 하나 되는 모습으로 뭉치도록 도와주고 보살펴 주어야 함이다. 잘못된 병영문화는 군대만의 책임이 아니다.

사회 전반에 걸친 악습과 방종, 무관심, 지독한 이기주의 등 정신적 해이가 복합된 사회적 환경이 원인일 수도 있다.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씻기지 않는 명언이 해병 출신들의 마음의 고향이듯 우리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해병대를 우리가 보듬고 지켜주어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는 해병대를 사랑하고 믿습니다”

“해병 장병여러분 힘내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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