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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넘는 자만이

손경호(수필가)
등록일 2011-07-18 20:35 게재일 2011-07-1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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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사회에 있어서 `위기를 기회로 삼는 자만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위험한 고비나 경우를 가리켜 위기란 말을 하지만 스포츠의 한 경기에서는 세 번 오고, 기회도 세 번 온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 전생(全生)에서도 위기 다음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말을 사람들은 굳게 믿고 있다. 그리고 위기와 기회는 연속으로 번갈아 가면서 우리 가까이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위험을 당하지 않고 위기를 넘어서지는 못한다”는 격언도 있다. 사람은 큰 위기에 큰 용기를 알게 되고 위기에 맞서 보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용기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혼란의 어려움 속에 일본의 사회학자들은 한결같이 “대지진은 일본 사회에 개혁하지 않으면 정말 가라앉고 만다”는 위기의식을 더 강하게 해 줄 수 있다. 그렇다면 오히려 기회다. 일본을 개혁할 찬스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주변 국가들이 일본이 이대로 쇠퇴하지 않을까. 아시아의 원조를 받는 현실이 일본 사람들에게 어떤 심리적 변화를 일으킬까 염려스런 질문을 던지기도 하지만 인내의 한계를 넘어 다시 도약하는 기회로 인정해야 한다. 경제대국의 대열에서 가난과 위기를 몰랐던 젊은 세대들에게 상황이 악화되면 사회가 구해준다는 인식과 믿음을 갖게 될 것 같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나도 타인의 행복을 위해서 쓸모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기회의 씨앗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대지진은 기득권이 횡행하고 젊은층은 보수화된 사회의 흐름에 먼저 지도층이 용기를 갖고 개혁 기치를 세우면 젊은층이 호응할 것 같다는 신념이다. 찬스는 인간에게 있어서 만사를 관장하는 최고의 장(長)이라 한다. 스스로 돕지 않는 자는 기회도 힘도 빌려 주지 않는다고 한다.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찾아오지만 그것을 잘 활용하는 자는 소수임을 잘 안다. 만약 좋은 기회가 찾아오지 않으면 스스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내라고 했다.

/손경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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