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가능대학보다 상위권 학과 지원
자신에게 맞는 전형 찾아 미리 준비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내년도 총 입학정원의 62.1%인 23만7천여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입학사정관 전형 규모도 3만8천여명으로 대폭 늘었다. 수험생들은 본인의 내신 성적과 수능 모의평가 성적 등을 토대로 수시와 정시 중에 어느 쪽에 중점을 둘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교육당국이 수능시험에서 영역별 만점자가 1% 나올 정도로 쉽게 출제하겠다고 공언한 상황이어서 학생부 성적에 비해 모의평가 성적이 낮은 편이라면 수시에 적극 지원하는 것도 좋다.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을 토대로 영역별 지원전략을 짚어봤다.
◇대학별 전형 꼼꼼히 분석해야 = 수시모집 전형은 크게 학생부 중심의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뉜다.
올해는 대부분 대학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등 학생부 이외의 재능이나 능력을 평가하는 특별전형이 폭넓게 실시된다. 전형 유형별로 중심 전형요소가 다르고 같은 학생부를 반영하더라도 교과-비교과 반영 비율이나 세부 항목이 달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대학별 전형 유형별 요강을 따져본 뒤 지망 대학은 3~5개 정도 선정하는 것이 적당하다.
수시모집은 입시 일자가 다르면 복수 지원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대학별 고사 준비, 수능 공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수시 1차는 신중하게 지원해야 하며 정시에서 합격 가능한 대학보다 약간 상위권 대학이나 학과에 지원해야 한다. 수시2차는 상향, 하향 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자신에게 맞는 전형 찾아야 =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도 있고 논술고사 등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큰 전형도 있어 자신에게 맞는 전형이 무엇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대학별 고사가 당락을 좌우하는 경우는 내신 성적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얼마든지 만회가 가능한 측면이 있다. 내신 성적이 괜찮지만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은 데다 별다른 특기가 없다면 학생부우수자 전형이 유리하다. 교과 성적에 비해 비교과가 뛰어난 학생은 특기자 전형이나 입학사정관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논술에 자신있다면 논술중심 전형, 학생부 성적이 신통치 않고 논술도 자신이 없다면 적성고사 중심 전형을 노리는 것이 좋다. 내신 성적보다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일반전형이 좋다.
특히 올해는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해 학생부 교과 성적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창의력, 잠재적인 능력 등을 반영하는 전형을 도입한 대학이 늘어났기 때문에 자격이 된다면 입학사정관제 준비를 미리 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제는 봉사활동, 출결사항, 특별활동 등 비교과 영역을 중시하고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도 요구한다.
◇대학별 고사, 논·구술 준비법 = 서울 소재 대학들은 대부분 논술고사를 시행하며 지원자간 학생부 등급 점수 차가 미미해 논술 성적이 여전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대부분 대학은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를 진행할 전망이며 출제 경향도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지원 대학의 출제경향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입시 관련 사이트나 대학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면접은 기본소양평가와 전공적성평가를 같이하는 대학이 많다. 전공적성평가는 전공 관련 교과목 내용을 주로 물어보고 한자가 포함된 지문이나 영어 지문을 주는 경우도 있다. 자연계 모집 단위에서는 주로 수학이나 과학의 개념과 공식, 원리를 정확히 알고 이를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 확인한다. 적성검사는 각 대학 기출문제와 예시 문제를 통해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파악해 준비하면 된다.
◇수능도 중요 = 주요 대학의 경우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수능 준비에 소홀하면 수시에서 실패할 수 있다. 지난해 입시에서 대학별, 전형별로 차이가 있었지만 대체로 10~50%의 학생이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해 수시에서 불합격했다.
도움말·자료=대성학원·종로학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