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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인재 뒷바라지 형평성 논란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1-07-08 22:12 게재일 2011-07-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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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지자체가 지역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다투어 설립하고 있는 장학회가 지역민의 관심과 후원 속에 자라고 있으나 장학금 지급기준에 대한 볼멘소리도 듣고 있다.

지난 2006년 12월 발족한 (재)경산시장학회는 4년 만에 조성기금 100억원을 넘기고 오는 2015년까지 150억원의 기금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2007년부터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2007년 28명에게 3천8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이래 2008년 119명에게 1억 1천280만원을, 2009년 138명을 대상으로 1억 8천400만원, 2010년 225명에게 2억 1천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외형과 실적을 높이고 있다.

2011년 올해도 299명의 학생과 교사, 일반인에게 2억 8천759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처럼 장학금 지급의 혜택이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저소득층의 자녀를 위한 장학금의 전체 장학금의 15% 수준인 4천200만원에 그치고 사교육을 받아야만 진학할 수 있는 명문대 신입생이나 경산과학고 신입생, 성적 우수자, 특기자 등에게 52% 상당인 1억 5천여만원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명문대로 일컫는 서울대, 연·고대, 포스텍 등은 공교육으로만 진학을 기대할 수 없고 이들 대학의 졸업자 대부분이 지역발전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중앙단위의 생활만 추구하고 있어 “지역에 자신의 능력을 환원할 수 있는 인재에게 장학금 지급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올해 지급한 성적우수자와 특기자 장학금 중 명문대에 진학한 27명에게 지급한 장학금이 6천695만원으로 지역의 인재들에게 지급한 5천186만원(59명)보다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가지지 못한 자의 설움이 장학금 혜택에서도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저소득층의 중·고·대학생 65명에게 4천200만원의 장학금과 확연히 비교되고 수석입학이나 과학고 진학, 명문대 진학을 위한 공부의 노예가 아닌 인성과 덕성을 갖춘 학생이 경산시장학회의 장학생으로 선발되는, 꿈과 희망을 품고 공부할 수 있는 풍토조성에 장학회가 앞장서야 할 것이란 지적에 귀를 기울일 때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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