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없는 기관도 많아 시민들 불편 호소
경산시는 지난 2004년부터 자전거 보관대 설치에 나서 2011년 6월까지 자전거를 보호할 수 있는 덮개형 등 62곳에 802대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자전거 보관대를 설치했다.
이들 대부분의 자전거 보관대는 도로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집단적으로 사람들이 이동하는 공공장소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소는 극소수에 그치고 있다.
문화강좌와 교양강좌로 많은 시민이 찾는 시민회관과 여성회관, 문화회관, 박물관에 마련된 자전거 보관대는 58면에 불과하다.
문화회관 10대, 시민회관 10대, 여성회관 20대, 박물관 18대 등으로 이곳의 주차장이 방문객의 차량으로 항상 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강좌운영으로 항상 주차장이 만원인 여성회관과 문화회관, 박물관은 자전거를 이용하고 싶어도 보관대의 부족으로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다 다반사다.
시 사업소 중의 하나인 수도사업소에는 자전거 보관대 자체가 설치돼 있지 않다.
492면의 주차장을 운용하고 있는 경산시청도 자전거 보관대가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시청에 설치된 자전거 보관대는 3곳으로 31대를 보관할 수 있다. 그나마 10대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1곳은 시청 건물의 뒤쪽에 설치돼 민원인들의 사용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이처럼 도로변의 자전거 보관대보다는 안심하고 보관할 수 있으며 장시간 보관이 필요한 공공장소의 자전거 보관대의 설치가 유류가의 고공 상승에 따른 가계압박과 녹색성장을 위한 탄소 배출억제의 효과가 있을 것이란 주장에 귀를 기울일 필요성이 있다.
시 관계자는 “시 도로변에 자건거 보관대를 설치하려면 상가 주인들의 반대가 심해 어려움이 있다”는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한 시민은 “눈에 보이는 정책을 입안하기보다는 편리성과 효과성을 기대할 수 있는 장소에 자전거 보관대 설치하는 것이 녹색성장을 부르짖는 자치단체가 나갈 방향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경북도 교육정보센터는 62대의 자전거 보관시설을 갖춘 반면 인근의 경산경찰서에는 자전거 보관시설이 전무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