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기획재정부 예산성과금심사위원회에서 선정된 남부지방산림청은 예산 절감 및 국고 수입 증대에 이바지한 우수사례로 예산성과금 인센티브를 지급받는다.
남부지방산림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유양묘장에서 청초를 재료로 퇴비를 생산해 왔으나 노동력, 작업환경, 예산 등의 문제로 청초채취가 불가능해 양질의 퇴비 생산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
반면 재해방지를 목적으로 설치된 산불취수댐은 기능 정상화를 위해 1~3년 주기로 퇴적물 준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준설토의 적치장소가 없는데다 현행 청초+목재칩을 썩히는 방법으로 생산된 퇴비는 분해가 어렵고 질소가 모자라 어린묘목의 생육에 위험한 실정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남부지방산림청은 대부분 낙엽인 준설토를 퇴비로 재활용, 지역 산불취수댐 준설토를 양묘장에 반입해 퇴비생산사업을 추진한 결과 약 3천만원의 예산절감에 친환경적 양질의 퇴비 200t을 생산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성분분석 결과 유기물 함량이 2.5배 많은 이 퇴비는 지속적인 물량 확보 가능하고, 퇴비생산 기간도 기존 3년이었던 청초퇴비 생산기간이 6개월로 대폭 단축되면서 생산비 절감과 함께 양묘시업의 효율성까지 높아졌다.
남성현 남부지방산림청장은 “관내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참신한 아이디어가 우수사례에 선정돼 기쁘다. 이번 아이디어는 전국 산불취수댐은 물론 지자체까지 확대·보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광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