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설 관리 공단은 지난 6월 1일 시설공단 인사위원회 공고 제201-22호를 통해 총 23명을 직원을 공개 선발한다고 밝혔다.
선발 직종은 사무행정, 통역 등 전문직과 전기, 기계, 보일러 등 기술직, 간호사 등 보건의료직 등이다.
응시자의 상당수는 이번 공개 채용이 힘이나 배경이 아닌 완전 공개경쟁의 원칙이 지켜질지 반신반의하고 있다.
구미 시설공단에 따르면 2006년부터 5년간 37명의 신규직원을 뽑았으나 이 가운데 시청 간부의 자녀나 친인척 등 24명이 특별채용됐고 일반 공개 채용은 13명에 불과했다.
실제 공단내 모 상임이사의 아들이 일용직으로 채용된 사실이 드러나 해당 상임이사가 면직처리 되기도 했다.
구미경실련은 “공무원 출신이 요직을 독차지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힘 있고 빽 있는 사람들의 자식들을 우대하는 불공정한 운영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특별채용을 전부 없애든지 아니면 특채 인원을 10%로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설관리공단 응시자인 김모(29)군은 “지난번에도 응시했지만, 구미시설관리공단의 특별채용 비율이 높아 떨어졌다”며 “힘없는 시민들도 이번에는 공정한 경쟁원칙이 지켜져 5년간 백수 설움을 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미시설관리 공단 김창식 팀장은 “이번 공개 채용은 과거처럼 특별채용을 아예 없애고 외부업체에 맡겨 아주 공정하고 투명하게 채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구미시설 관리공단은 1999년에 문을 연후 구미시 관내 도서관, 하수처리장, 공영주차장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매년 구미시에서 269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직원 130여 명의 인건비와 경상경비 등에 사용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옥성화훼 단지 관리업무가 추가됐다.
/남보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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