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시민의 휴식공간과 산책로로 이용되는 고아읍 문성리 문성저수지 일원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2009년 7월 공사에 들어갔다. 시는 2012년까지 국비 25억원과 시비 25억원 등 모두 50억원을 들여 저수지 주변에 산책로를 건설하고 인공섬에 정자를 건립하기로 했다. 그러나 올해 국비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절반쯤 진척된 상황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현재 인공섬의 정자에 이르는 다리가 건립됐지만 난간이 완성되지 않았고, 주변 산책로도 일부에만 상판이 마련돼 있을 뿐이다.
구미시와 공사업체는 난간이나 조명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사고 위험성이 크다고 보고 저수지 내 인공섬에 드나들지 못하도록 펜스로 출입구를 막았지만 일부 시민은 펜스를 치우고 인공섬에 드나들고 있다. 완공도 되기 전에 설치된 일부 난간이나 나무 산책는 파손돼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아읍 한주민은 “공사가 진행 중인 문성지 주변은 많은 주민이 산책로로 이용하기 때문에 공사가 장기화되면 주민 불편이 클 수밖에 없다”며 “당국이 관심을 갖고 빨리 마무리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내년까지 국비와 시비 20억7천만원을 확보해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국비가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공사에 차질을 빚어지면서 내년 상반기에나 완료될 예정이다.
/남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