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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는 잡스 경영자세를 배워야

윤종현 기자
등록일 2011-06-10 20:55 게재일 2011-06-1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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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는 지난 2004년 췌장암 수술과 2009년 간 이식 수술을 하면서도 기업을 이끌어왔다. 그가 애플은 환중임에도 언론 대응을 비롯 식당 메뉴, 출·퇴근 버스의 디자인까지 직접 챙기는 등 열정은 대단하며, 타 기업 총수와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런 그가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애플이 주최한 세계개발자콘퍼런스에서 새 서비스 아이크라우드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그의 모습은 지난 3월2일 아이패드 2 출시행사 때보다 더 수척했고 발표하는 시간도 짧았다.

이런 그의 모습을 미국 주식시장은 애플 주가를 이 날 1.57% 하락시켰다. 이는 미국 경제가 잡스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주가의 일시적 하락이 주는 의미는 의미심장하다. 대부분의 기업 최고 경영자는 자신의 건강상태에 적신호가 오면 일단 모든 업무에 손을 떼고 건강회복에 주력한다. 그러나 잡스는 중병을 앓으면서도 기업 발전을 위해 연구노력하는 자세는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것 같다.

잡스에 대해 미국민들은 “빨리 나았으면,우리는 아직 그가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트위트 등 온라인에 넘쳐나게 했다.

지자체장은 해당 지역의 최고 지도자이자 지역민의 안녕과 발전을 책임지는 CEO다.

경제논리로 정리하면 지자체도 공인된 주식이다. 그렇다면 지자체 주가의 상승과 하락에 대한 책임은 CEO인 지자체장의 책임인 것이다. 이런 설정에서 현재 경주의 주가는 거의 `최저가`일 가능성이 크다.

한수원 본사 도심권도 풀리지 않고, 원전 수명연장 반대, 방폐장 특별지원금 사용 의회 부결 등 건강상태한 모습이라고는 찾을 수 없다. 그러나 경주시민들은 지역을 더욱 건강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국책사업 방폐장을 유치했었다. 그리고 시민들은 이를 `블루칩`으로 여겼다. 하지만 이후 경주지역 주가 색상은 푸른 색이 아닌 `빨간색`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갈등과 혼란만 이어지는 등 도시가 회복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만 해도 양북 주민들이 경주시 청사에서 밤늦도록 집회를 했다. 이런 지역정서를 외지인들이나 기업가들이 봤을 때 경주를 `투자기피지역`으로 판단할 수 있다.

책임을 묻는다면 1차 책임은 시장, 2차 책임은 시민들이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경주는 주가는 가치조차 없는 휴지조각에 불과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청계천 복원 사업,도심권 교통망 조성 등으로 서울시 주가를 급성장시켰다. 이런 사례를 볼 때 경주시의 주가도 하락이 아닌 상승할 요인도 무궁무진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시장이나 지자체가 현안을 대처하는 능력은 낙제점에 가깝다.

건강 상태가 좋지않은 잡스가 열정적으로 연구노력해 결과물을 시장에 내놓는 것을 경주시는 참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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