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항을 해양레포츠 메카로

이준택 기자
등록일 2011-06-09 23:20 게재일 2011-06-09 19면
스크랩버튼
박승호포항시장
프랑스 에비앙시는 인구 7천500명의 작은 도시다. 잘알려진 대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생수`에비앙`을 생산하는 도시다. 알프스의 만년설에서 녹은 물을 생수로 만들어 생수 산업의 아이콘이 됐다.

에비앙시는 생수만 파는데 그치지 않았다. 맑은 물로 이름을 떨친 이도시는 `생수보다 깨끗한 도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누구나 한번은 가보고 싶은 관광휴양지로 개발해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미여자골프대회`에비앙마스터스골프대회`가 유치되면서 이제는 골프를 즐기려는 사람까지 몰려들고 있다.

일본의 요넥스는 배드민턴용품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테니스 골프 등 스포츠용품 전문업체였으나 각종 배드민턴 대회에 집중적으로 스폰서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배드민턴 전문업체로 자리를 잡았고 라켓뿐만 아니라 운동복과 신발 등 배드민턴 용품에 관한한 부동의 세계 1위 업체로 우뚝 섰다.

이제 눈을 포항으로 돌려보자.

포항의 대표적인 매력이 162km에 이르는 아름다운 해안선이다. 또 북부해수욕장과 같이 도심이 바다를 끼고 있다는 점도 외지인들에게는 아주 흥미롭운 관광요소이다.

특히 아름다운 해안선과 거센 파도를 잠재우는 영일만, 영일만 한가운데 자리잡은 북부해수욕장의 카페와 회식당, 그리고 밤문화가 인상적이라고 한다.

때문에 해양레포츠를 즐길만한 곳으로 이만한 조건을 갖춘 곳도 찾기 힘들다는 게 이들의 한결 같은 말이다.

포항시가 코리아나컵 국제요트대회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포항에 눈독을 잔뜩 들이고 있는 해양레포츠인구들을 어떻게 지역 경제와 연결할 것인가? 이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 천혜의 지역자원을 마케팅할 것인가 고민한 흔적이 코리아나컵 국제 요트대회이다.

포항이 가진 천혜의 자원을 해양스포츠 경기를 통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알리고 레포츠인들이 기량을 펼치고 즐기는 마당을 펼쳐 끝내는 레포츠 산업으로 발전시켜가자는 것이다. 관광객과 레포츠인구, 관련 기업까지 유치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일만배후산업단지에 조성되고 있는 자유무역지역을 비롯한 산업단지에는 요트와 보트 관련 제조업체를 유치하고, 북부해수욕장에서는 세계인들이 참여하는 각종 해양스포츠 축제를 열어 포항을 명실상부한 해양레포츠의 메카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나는 이번 대회 기간인 지난 1일 지휘선인 코리아나호를 타고 18시간의 항해 끝에 울릉도에 도착했다. 배를 타는 동안 요트산업 관계자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해양 레포츠산업의 전망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됐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더 많은 투자와 관심을 가진다면 반드시 포항이 해양레포츠산업의 아이콘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믿는다.

포항 북부해수욕장 등에서 열린 2011코리아나컵 국제요트대회가 6일 폐막식을 끝으로 포항과 울릉, 울릉과 독도 독도와 포항을 잇는 540 km 대장정의 레이스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러시아 벨기에 등 총 9개국에서 50척 요트와 302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불꽃 레이스를 펼치며 해양 스포츠레저 도시 포항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우리는 몇가지 성과를 거뒀다. 첫째는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이며 이것은 불변의 진리라는 것이다.

또 경기 모습이 아리랑 방송을 통해 전세계 192개국에 중계되면서 독도가 우리땅을 임을 만방에 알리는 효과를 얻었으며 대회가 열리는 포항을 홍보하는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득을 올렸다고 자부한다.

또 하나는 포항이 독도의 관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으며 포항이 독도의 수호자라는 인상을 전국민들에게 각인시킨 것이다.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