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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일순의 삶과 작품 조명 순회전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1-06-03 20:18 게재일 2011-06-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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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민회관 3~10일

무위당 장일순과 그의 작품. 난초에 사람얼굴을 `얼굴 난초`로 유명했다.
【경산】 시인 김지하의 스승이고, `녹색평론`의 발행인인 김종철이 단 한 번에 홀딱 반했다는 사람, 목사 이현주가 부모 없는 집안의 맏형 같은 사람이라 했고,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이 어디든 함께 가고 싶다 했던 무위당 장일순(1928~1994)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는 전시회가 3일부터 10일까지 경산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무위당의 사상과 행적, 작품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회는 `나는 미처 몰랐네 그대가 나였다는 것을`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무위당의 생명사상을 지역민과 함께 나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환경운동가와 대안교육운동가로 잘 알려진 장홍규 신부가 이끄는 사단법인 푸른 평화 창립 21주년을 기념해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의 수익금은 (가)정홍규장학회 설립을 위한 종자돈으로 활용된다.

(사) 푸른 평화는 전시회에 농민과 장애인, 차상위계층, 다문화 가족을 초청해 무위당 선생의 생명 평화사상을 실현한다.

이번 무위당 선생의 전시회는 전국 순회전시회로 열리고 있으며 대전엑스포공원에서 5월 3일부터 8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에서 5월 17일부터 22일까지 열렸다.

무위당 장일순은 1954년 지인들과 함께 원주에 대성 중·고등학교를 설립하고 초대이사장으로 취임하여 교육운동에 힘썼다.

60~70년대에는 천주교 원주교구장 지학순 주교, 김지하 시인 등과 함께 강원, 경기, 충북 일대의 농촌·광산지역의 농민과 노동자들을 위한 교육과 협동조합 운동을 펼쳤고, 군사 정권에 반대하는 반독재 투쟁을 지원하면서 사상적 지주 역할을 했다.

서화에 조예가 싶었던 그는 특히 난초를 잘 그렸고, 만년에는 난초 그림에 사람의 얼굴을 담아낸 `얼굴 난초`로 유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예서 글씨와 한글 글씨에서도 뛰어난 조형미와 현대적 감각이 물씬 풍기는 작품을 남겼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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