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에 조기착공·담당공무원 인사조치 강력요구
23일 하양공설시장 상인 108명은 경산시청 앞에서 `하양공설시장 조기착공을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고 시장관련 전문기관인 시장경영진흥원과의 재계약을 조속히 체결해 공사를 시행할 것을 촉구하고 공사 지연을 가져온 담당 공무원의 인사 조치를 요구했다.
하양공설시장은 지난 1931년 지어져 상설시장과 5일장, 노점상이 공존하는 시장형태로 지역주민의 사랑을 받았으나 건축물에 대한 노후에 따른 부담감을 없애고 지역명물로 재탄생하고자 2008년 현대화가 결정됐다.
2009년 2월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진흥원과 `하양공설시장 시설 및 경영선진화 사업`에 관한 협약을 맺고 2010년 12월 말까지 전국 공설시장 활성화 모델로 개발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하지만, 2009년 11월부터 시작된 공설시장 주변상점가 상인의 민원과 소송, 공사방해, 철거작업 중 발생한 석면문제 등으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지난해 10월 주변상점가와 협의를 통해 사업재개에 나섰다.
오는 2012년 5월까지 총사업비 102억원으로 전체면적 9천15㎡ 규모의 시장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시장진흥원이 지난 4월 16일 `하양공설시장 개발 위탁업무 대행계약` 연장을 포기하는 악재를 만났다.
시장진흥원은 시장 재건축과 함께 상인교육, 마케팅, 상품개발, 시장관리 등 경영선진화를 위해 2년간 시장운영까지 맡을 예정이었지만 지속적인 민원의 발생 등의 영향으로 사업의 마무리를 포기하고 지난 4월 6일 사업비 63억 4천만원을 경산시에 귀속시켰다.
하양공설시장개발 사업을 떠맡게 된 경산시는 5월까지 철거를 완료하고 7월에는 본 공사에 들어가 2012년 9월부터 영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었지만 시장 상인들이 시장진흥원과의 재계약과 함께 생계대책 마련을 주장하고 나서 가시밭길이 예상되고 있다.
하양공설시장 개발 사업은 시간이 지체되며 102억원이었던 공사비용이 135억원으로 32% 증액됐다.
이날 상인대표들과 최병국 시장은 면담을 통해 상인들이 주장하는 생계대책문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시장경영진흥원과의 재계약은 삼자대면을 통해 해결하기로 했다.
조속한 공사진행을 요구한 시장상인들이 오랜 시간이 소요될 시장경영진흥원과의 재계약을 추진하는 이면에는 경산시를 믿지 못하는 불신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