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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보행법

손경호(수필가)
등록일 2011-05-23 21:33 게재일 2011-05-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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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송 TV 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이란 것에 국민적 관심이 많은 것은 아마도 건강에 대한 갖가지 질병의 대책과 예방과 치료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각종 병에 대한 예방적 차원의 제1이 사람은 많이 움직이고 특히 많이 걷기를 권장한다. 움직이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으면 병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가장 쉬운 운동이 걷기인데 저녁 먹기 전에 조금 걷고 저녁 뒤에도 조금 걸으라고 한다. 걷기운동은 특별한 장비나 기구가 필요하지 않다. 공기 맑은 쪽으로 평지나 언덕이나 산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자신의 신체적 조건에 맞춰 걸으면 된다. 이왕 걷기운동에 심취한다면 건강 보행법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다. 옛부터 전해지는 말 가운데 “약보(藥補) 보다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 보다는 행보(行補)가 낫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나오는 말로 “좋은 약을 먹는 것 보다는 좋은 음식을 먹는 게 낫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걷는 게 더 좋다”는 뜻이다. 약보다 건강에 더 좋은 올바른 걷기법을 지키면 천만다행이겠다. 첫째, 걷는 속도는 시속 6~8km가 적당하다. 평상시 산책하는 기분으로 걷는 걸음은 시속 3.5km이므로 담이 나고 숨이 약간 찬 속도가 좋다고 한다. 둘째는 걷기시간이다. “걷기 운동의 효과는 `강도, 시간, 횟수`순이다. 한두번 빨리 것는 것 보다 강도가 다소 약해도 오랫동안 꾸준히 걷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보폭은 키의 45% 정도가 적당하며 보통걸음의 보폭보다(70cm) 40% 정도 더 넓게 걷는 것이다. 셋째로 발이 땅에 닿는 순서는 뒤꿈치, 바깥쪽, 새끼 발가락, 엄지 발가락 순으로 옮겨가며 걷는게 좋다는 것이다. 발은 11자형 보다는 밖으로 15~20도 벌어지는 게 좋다. 인체해부학적으로 발이 밖으로 벌어지는 게 인간이 취하는 가장 자연스런 자세이기 때문이라 한다. 혼자서 조용히 걸으면 많은 맑은 생각이 떠오르고 산책과 두뇌회전은 사람의 머리를 길러준다는 것이다. 보행법을 지키면서.

/손경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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