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노인이 많고 고령층이 점점 늘어 시쳇말로 경로당에 입학연령이 76세라 한다. 그 전에는 젊은이 취급을 당하고 경로당 청소 및 심부름, 허드렛 일을 한다고 한다. 경남의 지리산 밑 어느 마을에서 공동생활 실험이 성공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조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르신들이 멋있게 사는 방법으로 공동체 생활을 제안한 것이다. 홀로 사는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망한 지 며칠 지나서야 발견되는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활발해 진다는 것이다. 같은 처지의 노인들이 공동주거공간에 한데 모여 오순도순 사는 공동체생활이다.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개조해 공동 주거 공간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냉장고와 정수기, 세탁기 등의 가재도구와 개인 사물함 등도 군청에서 설치했다고 한다. 또 난방비나 공과금 등의 생활비로 쓸 수 있게 매달 30만원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보건소의 보살핌에 호응을 얻어 집단 정기검진도 받을 수 있고 마을부녀회의 자원봉사자들이 청소와 빨래까지 해준다는 특혜로 노인네들의 활기가 충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5년 전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 실험을 시작했는데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아 지난해 13곳을 더 늘렸고 현재 29곳에서 노인 178명이 공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친구들과 함께 사니까 심심하지 않고 방도 따뜻하고 같이 밥해 먹고 도와주는 젊은 부녀자들이 많아 새로운 식구처럼 너무 정답고 고맙다는 것이다. 군청을 비롯한 문화원, 그리고 사회단체에서 여러가지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공부와 취미생활이 너무 즐거워서 시간이 아까울 정도라 한다. 한 달에 서너번씩 위문공연도 오고 무엇보다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소외감, 외로움이 없어 더욱 좋다는 것이다. 노인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고독함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생활비를 절약하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시간이 가고 세월이 가면 다 노인이 된다는 것, 잊지 말자.
/손경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