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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음식물쓰레기 매년 `눈덩이`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1-05-16 20:52 게재일 2011-05-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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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경산시가 음식물쓰레기 수거방식을 문전수거 납부필증제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좀처럼 줄지 않어 있어 현재 일정한 곳에서 모아 놓고 거둬가는 거점수거방식에서 문전수거방식으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99년 3월 음식물류폐기물 분리수거제도 시행으로 120ℓ의 전용수거용기를 설치해 거점수거를 하고 있다. 또한 2004년 4월부터 무상수거하고 있으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증가로 수거·운반 및 처리비용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산시에는 지난 2004년 1일 52t 발생하던 음식물쓰레기가 2005년 62t, 2006년 68t, 2011년 현재는 1일 76t으로 증가했으며 생활쓰레기와 배출 형평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생활쓰레기는 종량제봉투를 사용해 배출요금을 부담하는 반면 음식물쓰레기는 무상배출이 허용되며 일반생활쓰레기와 한 곳에서 집적돼 악취와 벌레가 들끓는 장소로 둔갑하고 음식물쓰레기 감량사업장인 대형음식점의 무단배출장소로 이용되기도 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무상수거가 수분제거 등 감량의욕을 저하해 음식물쓰레기의 배출량을 증가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시는 일반가정은 소용량의 음식물배출 용기에 사들인 칩을 사용해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하고 공동주택은 기존의 120ℓ 용기에 칩을 부착해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경산시의회의 조례제정을 통해 도입될 음식물쓰레기 문전수거방식은 문전수거대상이 9만 5천 세대로 수거인력과 장비가 늘어나는 등 예산증액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배출쓰레기양이 줄고 도시미관도 깨끗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음식물쓰레기의 문전수거비용을 ℓ당 평균 24원 부과할 예정이다.

경산시는 지난 2006년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의 문전수거방식 도입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시민 이모(32·중방동) 씨는 “음식물쓰레기를 무상으로 배출하다 요금을 내는 것은 부담이지만 음식물수거용기 주변이 지저분하고 용기 밖으로 내용물이 보이는 등 주변환경을 해쳤던 것은 감안하면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반겼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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