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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별신굿 탈놀이 울릉주민 웃겼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05-09 21:15 게재일 2011-05-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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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축제서 공연

울릉한마음회관 광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안동하회별신굿 탈놀이.
【울릉】 광대와 양반, 스님, 여자가 등장 현대사회를 풍자해학으로 꼬집는 안동 하회별신굿 탈놀이(주요무형문화재 69호)가 아름다운 자연 섬 울릉도에서 신명나는 한판 공연을 펼쳤다.

울릉도 산나물축제를 맞아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회장 김춘택)는 울릉 한마음회관 특설무대에서 지난 6~7일 양일간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열어 많은 사람을 웃기고 울렸다.

이번 울릉도 공연에는 인간문화재 3명, 전수조교 4명, 이수자 등 19명의 보존회원 전원들이 참여해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진수를 마음껏 선보였다.

별신굿은 `별나다`, `특별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별난 굿 또는 특별한 굿을 의미한다. 탈을 썼기 때문에 누군지 모르는 광대가 감히 양반을 향해 평소 잘못된 점을 지적, 나무라며 수작을 건다.

이는 건전한 비판과 견제가 없는 사회는 온각 폐단이 발생하므로 양반이 서민에게 언로(言路)를 개방하고자 마련된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겨 있는 풍자해학이다.

이번 울릉도 공연은 양반, 선비, 부네, 각시, 백정, 할미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 각자 역할에 맞는 탈과 옷을 입고 탈놀이에 참가했다. 백정이 양반을 따끔하게 꾸짖고 나쁜 행동을 관중에게 고발하는 등 관중과 함께 호흡하고 즐기는 시간을 마련했다.

보존회는 이번 울릉도 공연을 통해 주민들에게 우수한 지역 문화를 알리고 최근 일본의 독도영토주권 훼손을 꾸짖고 전통문화공연을 통해 독도를 수호에 동참코자 독도 공연을 계획했으나 기상악화로 취소됐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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