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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끼 식사가 보약이다

손경호(수필가)
등록일 2011-04-25 21:17 게재일 2011-04-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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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편안히 하여 건강을 보전하고 활력을 키우는 음식을 보양식이라 한다. 음식은 사람의 몸의 기능을 움직이게 하는 윤활유이다. 몸은 기계와 같아서 닦고 조이고 기름칠을 해야 한다. 건강을 특별히 관리해야 할 세대에 좋은 음식은 장수와도 깊은 연관이 있어 매우 세심한 관심을 가진다. 물론 보약도 먹고 비싼 것이지만 인삼, 전복 등 좋은 것이 많지만 세 끼 일정한 시간에 적당히 먹는 식사가 최고의 보약이며 많이 움직이면 소화도 잘되고 신체에도 면역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에 좋은 대표적 음식으로는 잡곡이 든 음식,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리우는 콩, 패류의 일종으로 바다의 유유-굴(조개)과 산에서 나는 다이아몬드인 버섯이 최고라 한다. 음식물이 신체의 모든 부분에 분배돼 그 자체를 파괴함으로써 다른 신체를 산출케 한다. 그러므로 음식은 첫째 입맛에 맞아야 하고 즐겨 먹어야 한다. 차범석의 `혀끝에 느끼는 가을의 맛`이란 책에 “하늘도 산들바람도 그리고 벌레우는 소리도 모두가 가을을 느끼게 하고 가을을 살찌게 하지만 나로 하여금 가을을 실감케 하는 것은 바로 음식 맛”이라고 했다. 채식이 좋고, 소식(小食)이 좋다고 하지만 음식은 좋은 분위기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 즐겁게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떠도는 얘기 중에 미국 사람들은 칼로리, 영양가 등을 잘 계산해 음식을 선택하므로 머리로 음식을 먹고 프랑스 사람들은 향료에 매료돼 코로 음식을 먹고 세계 요리의 최고라 자부하는 중국인은 맛으로 음식을 먹으며 시각적으로 예쁘고 감칠맛 나게 하는 일본인은 눈으로 먹고 우리 한국인은 음식을 푸짐하게 먹어야 하는 습성으로 배로 음식을 먹는다고 한다. 손님이 와도 아이가 와도 많이 먹을 것을 권유한다. 몽골사람들의 속담 가운데 현자(賢者)는 사상을, 착한 자는 세상사를, 속인은 자기가 먹는 것을 화제로 삼는다고 한다. 우리몸엔 우리 음식이 제일이다.

/손경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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