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추진위 측에 동상의 높이를 5m 정도로 하고 기단 없이 평지에 세워 서민과 함께하는 모습으로 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구미지역 25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동상건립추진위는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작품 공모를 통해 지난달 15일 김영원 홍익대 미술대학장이 낸 지름 16m, 높이 2.7m의 둥근 좌대 위에 8m 높이로 설계된 중단 없는 전진이라는 작품을 당선작으로 발표했다.
당선작 발표 이후 자세나 전체적인 외형이 북한 평양 만수대의 김일성 동상과 비슷하다는 의견이 빗발쳤다.
이에 한나라당 국회의원인 김태환(구미을)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에서 박 전 대통령의 유족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만나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애초 당선작과 다르게 설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성조(구미갑) 국회의원과 남유진 구미시장, 박동진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원장, 김영원 작가 등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선친의 동상을 만들 때 너무 권위적인 모습보다는 소탈한 모습, 생각하는 모습으로 표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앉은 자세보다는 선 자세로 만들고, 작품 높이를 낮춰 기단을 없애기로 했으며, 다른 세부적인 부분도 제작 과정에서 수시로 협의하기로 했다.
박동진 건립추진위원장은 “당선작품을 선정한 것이 아니고 당선작가를 선정한 것이어서 앞으로 제작 과정에서 유족 등과 협의해 동상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