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는 지난 2009년 2월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지원센터(이하 시장진흥원)와 `하양공설시장 시설 및 경영선진화 사업`에 관한 협약을 통해 하양시장을 전국 공설시장 활성화 모델로 2010년 12월 말까지 개발한다는 청사진을 펼쳤다.
1931년 건축이 되어 상설시장과 5일장이 공존하는 하양공설시장은 80여 개의 점포와 중규모 마트, 일반과 차량노점, 5일장 시장에 이벤트 공연장까지 갖출 예정이었다.
하지만, 2009년 11월부터 시작된 공설시장 주변상점가 상인의 민원과 소송, 공사방해, 철거작업 중 발생한 석면문제 등으로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지난해 10월 주변상점가와 협의를 통해 사업재개에 나서며 오는 2012년 5월까지 총사업비 102억원으로 전체면적 9천15㎡ 규모의 시장으로 거듭나기로 했으나 시장진흥원이 `하양공설시장 개발 위탁업무 대행계약` 연장을 포기하는 악재를 만났다.
시장진흥원은 시장 재건축과 함께 상인교육, 마케팅, 상품개발, 시장관리 등 경영선진화를 위해 2년간 시장운영까지 맡을 예정이었지만 지속적인 민원의 발생 등의 영향으로 사업의 마무리를 포기하고 지난 6일 사업비 63억 4천만원을 경산시에 귀속시켜 계약을 해지했다.
이 금액은 2011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으로 확정되었다.
하양공설시장개발 사업을 떠맡게 된 경산시는 5월까지 철거를 완료하고 7월에는 본 공사에 들어가 2012년 9월부터 영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시장 상인들과 공사 주체 변경에 따른 설명회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하양공설시장 개발 사업이 시간을 끌며 102억원이었던 공사비용이 135억원으로 32%가 증액되고 시장상인도 제대로 영업활동을 하지 못한 결과가 나타났다.
전국 재래시장의 활성화 모델이 될 것이란 하양공설시장개발 사업이 사전준비의 부족이 어떠한 결과를 나타내는지 보여주는 모델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