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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수록된 공자족보 증보판 완성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09-09-25 20:26 게재일 2009-09-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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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3만4천여명을 비롯해 200만명의 공자(孔子·BC 552~BC 479년) 후손이 기록된 공자세가보(孔子世家譜) 제5차 수정증보판이 24일 완성됐다.

10여년간의 작업끝에 중국 건국 60주년에 맞춰 완성된 이번 수정증보판에는 처음으로 여성과 외국 거주자 등을 포함해 200만명 이상의 공자 후예가 수록됐다고 중국라디오(CNR) 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중국 내에서 소수민족화한 후예, 한국 등 외국 국적을 가진 후예들이 포함된 이번 증보판에 실린 후손의 수는 `민국보(民國譜)`로 불리는 1937년판 공자세가보에 실린 56만명에 비해 4배에 이르는 것이다.

공자 탄신 2천560주년이 되는 올해 완성된 이 수정증보판은 4만쪽에 80권에 이르는 분량으로 2천여년의 공자 가계를 정리한 가장 방대한 족보의 하나이다.

공자세가보는 명(明)나라이후 당초 60년마다 대증보판을, 30년마다 소증보판을 낼 계획이었으나 전란이 잦아 지금까지 수정증보가 4번에 그쳤다.

수정증보판은 1930~1937년에 이어 이번이 5번째로 이번에는 시대상을 반영해 디지털 형태로도 제작돼 마우스를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해외에 살고 있는 후손 중 공자가보에 수록되는 것이 확정된 사람은 4만명 가량으로 이중 한국인이 3만4천여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 후손들은 원대(1279~1368) 말기에 한반도로 건너온 54대손 이후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자세가보에는 후한(後漢) 말의 학자로 공자의 20세손인 공융(孔融), 청(淸)나라 때의 문인으로 공자의 64세손인 희곡 `도화선(桃花扇)`의 작자 공상임(孔尙任), 난징(南京) 국민당정부에서 행정원장을 지낸 쿵샹시(孔祥熙), 중국 탁구 국가대표였던 쿵링후이(孔令輝), 현 주중 프랑스 대사인 쿵취안(孔泉) 등도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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