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간의 작업끝에 중국 건국 60주년에 맞춰 완성된 이번 수정증보판에는 처음으로 여성과 외국 거주자 등을 포함해 200만명 이상의 공자 후예가 수록됐다고 중국라디오(CNR) 인터넷 판이 보도했다.
중국 내에서 소수민족화한 후예, 한국 등 외국 국적을 가진 후예들이 포함된 이번 증보판에 실린 후손의 수는 `민국보(民國譜)`로 불리는 1937년판 공자세가보에 실린 56만명에 비해 4배에 이르는 것이다.
공자 탄신 2천560주년이 되는 올해 완성된 이 수정증보판은 4만쪽에 80권에 이르는 분량으로 2천여년의 공자 가계를 정리한 가장 방대한 족보의 하나이다.
공자세가보는 명(明)나라이후 당초 60년마다 대증보판을, 30년마다 소증보판을 낼 계획이었으나 전란이 잦아 지금까지 수정증보가 4번에 그쳤다.
수정증보판은 1930~1937년에 이어 이번이 5번째로 이번에는 시대상을 반영해 디지털 형태로도 제작돼 마우스를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해외에 살고 있는 후손 중 공자가보에 수록되는 것이 확정된 사람은 4만명 가량으로 이중 한국인이 3만4천여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 후손들은 원대(1279~1368) 말기에 한반도로 건너온 54대손 이후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자세가보에는 후한(後漢) 말의 학자로 공자의 20세손인 공융(孔融), 청(淸)나라 때의 문인으로 공자의 64세손인 희곡 `도화선(桃花扇)`의 작자 공상임(孔尙任), 난징(南京) 국민당정부에서 행정원장을 지낸 쿵샹시(孔祥熙), 중국 탁구 국가대표였던 쿵링후이(孔令輝), 현 주중 프랑스 대사인 쿵취안(孔泉) 등도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