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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 패닉 막을 수 있는 `5%룰`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09-09-11 20:48 게재일 2009-09-1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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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이 위험에 빠졌을 때 절도있는 행동을 하는 안전요원을 군중 20명당 1명의 비율로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이 9일 보도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베를린 훔볼트대 담수생태학연구소의 옌스 클라우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물고기의 행동양식을 응용한 실험을 통해 위험 상황에 처한 군중을 패닉이나 집단 히스테리 없이 대피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으며 조만간 관련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200명의 실험 대상자들을 직경 50m의 경기장에 모아 놓고 이들의 행동을 분석한 결과 안전요원들을 경기장의 모서리와 중앙에 배치할 경우 이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피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콘서트장이나 대규모 이벤트 행사에서는 안전요원이나 관리원을 입구나 출구에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행사의 성격에 따라 배치장소는 달라진다.

클라우제 박사는 또 안전요원들이 특정한 유니폼을 입을 필요는 없으며 군중이 자신들을 안전한 곳으로 인도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 인식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안전요원이 아주 단호하고 결단력 있게 경기장의 가장자리로 이동해야 한다. 안전요원이 말을 하지 않더라도 군중은 이들의 단호한 행동을 인식하고 직관적으로 안전요원들을 따르게 된다는 것이다. 클라우제 박사는 “누군가가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군중이 인식하도록 하는 데는 행동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이런 이론이 현실에서 작동하는 데 있어 20명당 1명의 `지도자`가 가장 이상적인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더 많은 안전요원이 있다고 해서 대피가 신속해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군중이 분열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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