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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막염의 증상과 치료

등록일 2009-08-26 22:30 게재일 2009-08-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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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막염(가슴막염)이란?

늑막염이란 늑막(가슴막)에 생기는 염증을 말하며 일단 염증이 발생하면 가슴막 사이의 잠재적 공간인 가슴강 안에 물이나 고름이 고이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폐결핵과 함께 결핵성 늑막염의 빈도가 높아서 늑막염이라고 하면 으레 결핵성 늑막염을 연상할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결핵이 비교적 조기에 발견되어 치료되기 때문에 늑막염까지 진행하는 경우는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그러나 아직도 임상에서 결핵에 의한 가슴막염을 간간히 경험하게 되며 만성 소모성 질환에 의한 합병증으로 가슴막의 염증이 발생하고 물이나 고름이 가슴강에 차게 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원인

전형적인 가슴막염은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슴막의 염증이 없이도 울혈성 심부전증, 간경변증, 콩팥증후군, 점액부종, 복막투석, 저단백질혈증 등의 질환이 있을 때 합병증으로 가슴막강에 물이 고이는 물가슴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에는 주로 숨쉬기가 어려운 외에 다른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가슴증은 원인질환이 해결되면 자연히 없어지지만 원인질환의 해결이 어렵기도 하고 또 감염이 동반되거나 감염성의 가슴막염과 감별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다.

가슴막의 염증으로 인해 가슴강에 물이 아닌 고름성분이 고일 수 있는 원인으로는 가슴 부위의 수술 후 자연공기가슴증의 합병증, 허파고름집, 폐렴, 가슴외상, 뱃속고름집, 전신패혈증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경우에는 물가슴증과는 달리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경우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

▲임상 증상

늑막염 즉 가슴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부위의 통증인데. 특히 염증이 진행되어 가슴강에 고름이 고이기 시작하면 가슴벽 쪽 가슴막 자극으로 가슴앓이를 호소하거나 병변 가슴 쪽에 무거운 느낌을 느끼게 되며, 고열이 있거나 호흡이 빠르고 맥박도 빨라지게 되며 고름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

대표적인 진단 방법으로는 가슴 X-선 검사가 있는데 가슴에 물이나 고름이 차게 되면 가슴 X-선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는 흉부단순촬영에서 정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 가슴 X-선 소견 상 정상으로 보인다 해서 안심할 일은 아니다.

임상적으로 위에 열거한 임상적 증상이 있고 혈액검사 소견 상 백혈구 증가 등의 가슴막염 의심 소견이 있으면 신중해야 한다. 이 때에는 가슴의 초음파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을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가슴강 안에 액체 성분이 고여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가슴강 천자 등의 방법으로 배액하여 세균검사를 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 투여해야 한다.

폐나 기관지에서 시작한 병변을 찾거나 합병증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 기관지경 검사를 하기도 한다.

▲치료

늑막염은 진행 과정에 따라 급성기(삼출기), 이행기(섬유소 고름기), 만성기(기질화기)로 나눌 수 있으며 각 시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나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초기에 발견되면 단순히 항생제 투여로 합병증 없이 치유되기도 하고, 가슴강에 고름이 차 있다 해도 국소 마취하에 실시할 수 있는 가슴관 끼워 넣기만으로 치료될 수 있지만 뒤늦게 발견되면 생명이 위험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 방법도 개방식 배농술이나 폐박피술이라는 큰 수술을 통해서만이 해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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