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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 확산 염두에 둔 전략 필요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8-10 15:21 게재일 2009-08-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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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식시장을 되돌아 보면 코스피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강보합권을 기록했다.

미국발 호재와 연이어 지속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한 증시는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연중 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가는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그러나 주 중반 1천590선에 육박하는 강세를 나타낸 이후 코스피 지수는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적으로 출회하며 상승탄력이 둔화하기 시작했다. 미국 증시 역시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상승탄력이 둔화하고, 중국증시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면서 주 중반에는 지루한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주에는 외국인 매수세도 둔화하면서 주도 세력의 부재로 이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주 1조1천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이었으나 강도는 전주에 비해 다소 약화하는 양상이었으며, 기관은 7천억원 수준의 매도세를 나타냈다.

기존 주도업종인 전기전자와 자동차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비금속, 보험, 건설, 기계, 화학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으며 종목별로도 시총상위 종목 중에서도 그동안 상승세가 다소 약했던 종목 위주로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현재 주식시장은 어닝시즌이 끝난 이후 전형적인 수급 장세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수급의 중심에는 외국인이 서 있는데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매수하면 시장이 강하게 상승하고,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떨어지면 시장이 어떠한 흐름을 보이는지 지난주 후반에 잘 확인됐다. 당분간 외국인 매수를 바라볼 수밖에 없으며 외국인 매매 동향으로 단기적인 시장의 방향성을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를 유발할 만한 모멘텀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다만, 단기 급상승에 따른 기술적 부담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지 아직 외국인 매수의 단절 가능성을 거론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중장기적으로 외국인의 매수 여력은 아직 크다는 판단이다. 시장 흐름이 지지부진한 틈을 타서 시장의 질도 나빠질 조짐이 포착되고 있는데 최근 급등주들의 면면을 보면 모두 펀더멘털이 온전치 못한 종목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폭발적인 매수 강도가 한풀 꺾인 외국인이나 최근 급등주들의 면면은 이번 주 주식시장도 재미없게 흐를 가능성을 내비치는 부분들로 볼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 주 국내외 일정 가운데서는 중국과 미국의 소매 관련 지표에 대한 관심이 높을 전망이며 또 지난주 중국의 지준율 인상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이번 주 국내 금통위(11일)와 FOMC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리 인상이나 출구전략이 논의되기는 아직 이른 시점으로 보이고 지금의 통화 스탠스에 변화는 없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마지막으로 시장대응 전략은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조정 시 매수 관점으로 시장대응의 강도를 다소 조절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믿을 만한 매수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외국인 선호주에 대한 관심은 유지할 필요가 있겠지만, 이들 주식에 지나치게 집중하기보다 업황이 개선되고 밸류에이션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는 종목들로도 관심을 넓히길 권한다. 또 피로감을 느끼는 주도주의 흐름이 조금 더 이어질 수는 있겠으나 그동안 소외를 받았던 코스닥 종목 및 정책관련 테마주로도 매기가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관심을 둬봐도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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