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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방향성 탐색해야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9-09-07 20:38 게재일 2009-09-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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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증시는 주 초반 중국증시 급락과 수급 악화로 크게 하락하면서 1천600선 아래로 밀려났다.

하지만, 곧이어 중국증시 회복과 외인 선물매수에 힘입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반등을 시작,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는 강세를 이어갔다.

이후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등락을 반복한 코스피지수는 주 후반 다소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주 피치가 한국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에도 외국인의 매수강도는 현저히 약화했으며 자동차와 IT 등 기존 주도업종의 약세도 지수 전체의 상승탄력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4천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세로 전환했고 기관은 연기금 매도세가 지속하면서 1천600억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6천억원의 순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이 주간 기준으로 매도 우위를 기록하면서 주간 단위로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첫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의 매도는 IT와 자동차 등 핵심 업종으로 집중됐는데, 이로 인해 IT와 자동차 등 핵심 업종은 지난주 후반 약세로 반전하는 흐름을 보였다. 현재로서는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그동안의 순매수 기조에 심각한 균열이 있는 수준으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고 핵심주의 조정폭 역시 기술적 수준으로 볼 수 있는 정도로 판단된다.

최근 시장의 두 가지 핵심은 외국인의 매수, IT와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움직임인데 이 두 가지가 이전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데다가 두 요인이 결합하면서 증폭 효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는 시장 경계심을 높일만한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

물론, 대안이 있다면 걱정은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수급적으로는 외국인 이외에 새로운 매수 주체의 부상을 기대하기 어렵고 IT와 자동차의 시장 주도권을 넘겨받을 만한 대안 업종 역시 마땅치 않아 보인다.

또 미국의 금융주들이 과열부담으로 인한 투자의견 하향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우려 속에서 약세를 보이는 점도 시장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다.

이번 주 동시만기일에 프로그램 매도 우위가 예상된다는 점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당분간 외국인의 매매와 핵심주의 움직임을 조심스럽게 관망하면서 시장의 방향성을 탐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최근 투자의견 등의 하향 분위기와 관련해 목표주가 대비 가격 격차가 넉넉한 실적 호전주 등으로 타켓을 더욱 압축해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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