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15일 계성고를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동안 자율형사립고등학교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계성고는 내년에 10학급 35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며, 학생 선발은 대구시내 및 고령군 다산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반계고 전형에 앞서 실시할 예정이다. 학생납입금은 일반계고교의 3배 수준인 연간 425만원 정도다.
선발 방식은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정원(350명)의 5배수인 1천750명(1, 2학군 각 875명)을 선발한 뒤 2배수(700명) 압축 과정을 거쳐 무작위 추첨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정하게 된다. 신입생 정원의 20% 이상은 국민기초생활보호자, 차상위 계층, 보훈자 자녀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선발하고, 이들의 학비는 국가와 교육청에서 부담한다.
학교법인 계성학원의 부담금은 매년 2억3천여만원이지만 법인은 학교 발전과 학생의 혜택을 고려해 3억5천만원을 부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계성고와 함께 이번에 자율형사립고 신청을 한 소선여중(협성교육재단)은 학생수용 문제로 지정이 유보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협성교육재단은 당초 소선여중을 소선여고로 신청했다가 중학생 수용문제가 걸림돌이 되자 소선여중·고 병설로 변경계획을 제출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지 않아 이번에는 불가피하게 지정이 안 됐다”면서 “내년에도 자율형사립고를 모집할 예정이기 때문에 법인이 미리 의사를 밝힐 경우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지정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