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소설의 첫 머리가 아니다. 오는 2020년 동서횡단고속철도가 완공되면, 현실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이번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철우(경북 김천) 국회의원은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측면과 영남과 호남의 자유로운 소통의 분위기가 가장 큰 매력”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전북과 경북을 잇는 인적·물적 교류의 네트워크는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으며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성장시대의 대표적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남북을 잇는 종단철도 및 도로에 관심을 쏟아온 것이 사실이다. 이 후 동서횡단철도의 의미를 부여한다면.
▲지금껏 백두대간으로 가로막혀 소통이 되지 않았던 동과 서가 서로 화합함은 물론이고 인적·물적 그리고 문화적 교류가 원활해져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새만금이 개발되면 중국으로의 수출 증대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이 시대에 절실히 필요한 사업이다.
수도권으로만 향해오던 교통망이 영남과 호남을 같이 잇게 해준다면 우리 국토는 그야말로 균형발전을 이루게 되며, 영남과 호남의 자유로운 소통의 분위기가 정착되고 서로의 경쟁력 있는 분야가 활발히 교류한다면 지역감정은 완전 치유될 것이다.
-포항의 영일만항과 새만금의 물동량이 합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사업의 매력이다. 그 효과는.
▲물론 포항의 영일만항과 전북 새만금의 물동량이 합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사업의 매력이 맞다. 하지만 더욱 중요하게 평가 받고 있는 것은 바로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에서 포항 영일만으로, 또 전북 새만금으로 이어지는 물류교류가 활성화 될 것이며, 나아가 대구와 김천혁신도시, 전북혁신도시, 군산산업지대 및 새만금 지구를 연결하는 인적·물적 교류의 네트워크가 잘 구축돼 지역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철도가 건설되면, 철도의 가장 큰 목적인 인력수송보다는 화물수송에 주력하는 철도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부정적 견해도 나오고 있는데.
▲김천과 전주를 잇는 동서횡단철도의 수요를 예측한 용역결과에 따르면, 사업의 초기개통년도인 2016년에는 1일 이용 여객수가 4천763명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이 단계별로 추진되는 2021년 이후에는 1일 이용여객수가 6천108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다 1일 화물수요예측량은 2016년에 3천363t, 2021년에는 4천t정도 상승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따라서 이 노선은 화물수송에만 치우친 철도가 아니란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더욱이 철도는 자동차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1/13 수준이다. 자동차에 1만명을 태우고 서울~부산까지 갈 연료비라면 철도로는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갈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자동차의 1/30에 불과하다. 그래서 철도의 건설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시대의 대표적 교통수단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