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개장 준비 현황
총사업비 1조9천365억원(국비 1조5천69억원, 민자 4천296억원)으로 1992년부터 2011년까지 20년간 건설계획인 영일만항은 현재까지 8천945억원을 투입해 어항과 역무선부두를 완공했다.
북방파제 3.1km와 의현 IC에서 영일만항까지 이어지는 항만배후도로 9.68km 및 컨테이너부두 조성을 98% 완료했고, 일반부두 2선석도 착공이 된 상태이다. 앞으로 북방파제 보강 및 추가로 1km를 더 연장하고 남방파제 2.6km 및 일반부두와 항만배후부지를 차례로 조성할 계획이다.
2009년 8월 8일에 개장하는 컨테이너 부두는 총사업비 3천316억원을 투입해 안벽 길이 1km, 항만부지 60만㎡로 3만t급 컨테이너선 4대가 동시 접안할 수 있는 규모이다.
2005년 8월 공사를 시작해 전체 공정의 98%로 거의 완공 단계이고, 3만5천개의 컨테이너를 적치할 수 있는 야드 포장과 정비가 완료됐다. 컨테이너 선·하적 장비인 겐트리 크레인 2대, 야드 크레인 5대와 운영전산 장비 등이 설치 완료되어 시험 운행 중에 있으며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운영본부동에 운영업체인 포항영일신항만(주)의 입주가 완료된 상태이다. 세관, 검역소,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3개 CIQ기관들도 속속 입주하여 컨테이너 부두 개장준비에 철저한 준비 중이며, 9월말께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에서 개장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 노력
2007년부터 추진한 물동량 유치 노력은 대구경북, 서울 뿐만 아니라 동남아, 일본, 러시아, 중국 등에 포트세일을 추진한 결과 코오롱, POSCO, 대우로지스틱스, 현대제철 등 모두 23개 기업과 년간 26만 TEU의 물동량을 MOU 체결했다.
또 7월 17일에는 한국무역협회 대구지부(지부장 이병무) 소속 회원사와의 영일만항 이용 양해각서 체결이 예정돼 있다.
포트세일이 블라디보스톡(러시아), 니가타(일본), 동경(일본), 서울, 구미지역에서 개최했고, 장금상선, 천경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선사와 CHINA SHIPPING, RCL 및 러시아 FESCO사 등 외국선사와 MOU를 추진해 20여만 TEU의 추가 물동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5월8일에는 구미시와 구미지역 대형화주, 상공인들과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이용에 관한 포항∼구미간 경제협력 MOU를 체결했다.
일본 서해안지역 항만공무원과 해운신문사 관계자를 초청해 간담회와 항만교류포럼 등을 통해 일본 서해 항만과의 특화항로를 추진했다. 특히 6월10일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영일만항 개장 대비 국제마케팅페어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국내외 선사 화주 포워딩사 등 영일만항과 직접 관계되는 250여명이 참석해 영일만항의 잇점과 물류비 절감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는 등 항만홍보와 상담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
후속 사업으로는 6월 안에 1단계 활동으로 구미와 대구, 경산에 소재한 화주를 대상으로 포항시의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이 ‘1화주 1부서장’의 맨투맨식 포트세일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2단계 활동으로 서울지역에 상주하는 컨테이너 수출입 관련업체를 방문해 영일만항의 물동량 확보에 나선다. 또 구체적으로 MOU 체결업체와의 실질적인 물동량 체결을 위해 오는 6월 29일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로 초청해 영일만항 투어를 실시할 계획이다.
▲남은 사업들
영일만항 개장에 따른 국제 항로 개설을 위해 그동안의 영일만항 이용 MOU체결 물동량을 기준으로 극동러시아, 일본, 중국, 동남아 및 연안 운송 등에 FESCO사, 장금상선, 천경해운, 고려해운 등과 선사 유치협약을 체결한다. 구체적인 항로개설계획은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통해 긴박하게 추진되고 있다.
영일만항과 연결되는 도로공사는 항만에서 흥해읍 성곡리까지 이어지는 항만배후도로 9.68㎞는 현재 8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와 연결되는 국토대체우회도로(유강-성곡 구간) 5.24km는 공정률이 92%이며,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포항 톨게이트에서 연일JCT 구간 1.8km는 88%의 공정률로 영일만항 ‘컨’부두의 개장 전인 7월말까지 개통돼 영일만항을 이용하는 물동량 수송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보 컨셉 Unique Port·Ubiquitous Port·Universal Port·yoUr Port
최첨단 시스템 갖춘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
어디서나 쉽게 접근… 물류비 절감 효과 커
포항시와 포항영일신항만주식회사가 채택한 홍보컨셉은 Four U For You’(당신을 위한 4가지 ‘U’).
4가지 ‘U’는 Unique Port(유일한 항만), Ubiquitous Port(유비쿼터스 항만), Universal Port(세계적인 항만), yoUr Port(당신을 위한 항만)에서 한글자씩을 따온 것.
포항시는 먼저 Unique Port의 근거에 대해 영일만항이 환동해 경제권의 유일한 국제컨테이너 터미널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
Ubiquitous Port에 대해서는 최첨단 시스템으로 구축되는 차세대 컨테이너 터미널이라는 점이다. 영일만항은 해운항만물류 정보통합시스템과 무선주파수 데이터통신 및 전자문서교환시스템, 화물실시간 위치파악시스템(LBS by GPS & RFID) 등을 운용할 예정이다. 또 종합물류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냉동, 냉장, 위험물 등 특화된 컨테이너 야적장을 운영하고 6천780㎡ 규모의 CFS(컨테이너 화물처리장)를 설치할 계획이다.
영일만항은 인근 항만과의 추가 기항, 피더항(기타 항) 등 유기적인 해운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Universal Port로서 충분하다. 또 전국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광역교통망도 갖춰 대구-포항-영일만항 간 고속도로 건설, 동해중부선과 터미널 내 철송장 확보가 추진되고 있다.
아시안 하이웨이, TSR(시베리아횡단철도), TCR(중국횡단철도) 등 철의 실크로드와 연계해 육·해상 운송망을 구축해 세계 물류의 중심지가 된다는 전략도 현재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yoUr Port는 화주, 선사 등 고객의 요구에 충실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와 포항영일신항만, 경상북도와 정부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화물량에 비례하는 ‘볼륨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이용장려금 등 금융우대에 아울러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및 하역료 할인 등도 추진 중이며 원스톱 화물 처리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포항시와 영일신항만 측은 이 같은 홍보 요점을 활용해 그동안 개최해온 국내외 포트세일 행사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정연대 포항시 항만정책팀장은 “최근의 경제위기는 화주들을 비용 절감에 더 매달리게 해 영일만항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더 부각되므로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포항영일신항만 등과 협조해 항만 성패를 좌우하는 초기 물동량 확보에 차질이 없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