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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세계선수권 걱정되네"

이곤영기자
등록일 2009-06-22 20:57 게재일 200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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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ㆍ도민대회 일반관중 3천명도 안돼 … '행사위한 행사' 전락

부정선수ㆍ부상자 속출

지난 20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붐 조성을 위해 열린 대구·경북 시도민 육상대회가 ‘행사를 위한 행사’로 전락했다.

이 대회는 일반시민들이 육상경기에 직접 참여해 육상경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 생활육상 저변 확대, 육상 붐 조성의 계기 마련, 2011대회 성공을 위한 국민적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대구생활체육협의회에서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대회가 열렸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열리자 붐 조성은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고 부정선수와 부상선수가 속출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붐 조성을 위한 관중 동원은 실패작으로 끝났다.

조직위는 당초 시도민육상대회에 1천152명의 선수와 초청인사 700여명 및 일반관중 등 3만여명이 참여한다고 밝혔으나 이날 경기장에는 채 1만여명도 미치지 못했다.

관중들 대부분도 대구시와 경북도 및 시·도교육청, 생활체육협의회를 비롯해 선수 가족 등이 대부분이어서 일반 관중은 3천명도 미치지 못하는 등 행사를 위한 행사에 그쳤다.

이는 조직위에서 그동안 시내 전광판과 모 방송사의 자막 홍보만 하고 대회 홍보를 대구생체협에 떠넘기며 ‘강 건너 불 구경’식으로 일관하는 등 안일하게 대회를 준비해 조직위의 홈보시스템에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또 부정선수와 지나친 승부욕에 대한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학생부 경기의 경우 부정선수가 상당수 참가해 비등록선수 참가에 따른 육상 저변 확대에 의미를 퇴색시켰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시상금에 눈이 멀어 전 종목에 선수를 출전시키는 등 부정을 저질렀고 우천속에서도 대회를 강행하며 부상선수가 속출하는 등 대회 운영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지역 모 관계자는 “육상 붐 조성을 위해 열린 대회지만 정작 대회장을 찾은 사람들은 관계자들이 대부분이고 일반인은 찾아볼 수 없어 말 그대로 전시행정적인 행사였다”며 “예산만 넘겨주고 할 일을 다했다고 치부하는 등 조직위에서 안일하게 대회를 치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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