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의 올해 5월 기온이 100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기상대는 1일 대구지방 5월 평균기온이 20.9도, 최고기온 27.7도로 1907년 대구기상대 관측이 이래 가장 무더웠다고 밝혔다.
이 기온은 대구지방의 평년기온(최근 30년간 기온의 평균값)에 비해 2.2도, 최고기온 2.7도, 최저기온 2.3도가 높은 수치다.
작년 대구지방의 5월달 평균기온 19.7도와 최고기온 25.7도에 비해서는 각각 1.2도와 2도 상승한 것이다.
반면 경북 동해안인 포항의 5월 평균기온 19.4도로 1949년 이후 2번째로 높았고, 최고기온은 24.2도로 역대 6위를 나타내 해안지방은 내륙에 비해 해륙풍의 영향으로 고온현상이 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기상대는 “지난달 1일에서 15일까지 한반도가 따뜻한 고기압 영향을 주로 받는 가운데 상층 고기압 발달로 인해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2∼7도 높은 고온현상이 장기간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후반에는 남쪽으로 저기압이 자주 지나면서 북동류가 유입돼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저온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강수량은 올해 104.4㎜, 작년 82.5㎜, 평년 75.2㎜로 올해 5월 강수량이 작년과 평년보다 조금 많은 편이며 강수일수는 10일이었다.
/김낙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