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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이름 값 하는 최고 품질 ‘자랑’

곽인규기자
등록일 2009-05-14 21:09 게재일 200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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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등으로 축산물 수입 빗장이 풀리면서 우리 고유의 한우가 생존의 위기를 맞고 있다.


국경을 넘어 무차별 공격을 시작한 수입쇠고기는 당장 가격면에서 국내산 쇠고기의 절반값으로 시장을 유린하면서 한우 사육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정서적으로도 한우는 우리 민족과 동고동락해 온 가족과 친구 같은 존재이자 한때는 부의 상징이기도 했으며 60∼70년대에는 소를 팔아 자식을 공부시켰다 해서 대학을 상아탑에서 우골탑이라 칭하기도 했다. 이러한 한우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정부와 양축농가, 관련단체 등에서는 대응책 찾기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편집자주>


▲명실상감한우의 탄생 배경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한우는 이제 경영비 절감이라는 간접 부양책과 소비자를 겨냥한 품질 고급화 및 차별화라는 직접적 명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맥락과 위기감 속에 탄생한 것이 명품 ‘명실상감한우’다.


상주시와 상주축협, 생산자단체 등에서는 축산물 전면 수입개방에 대비해 수년 전부터 지역의 부존자원과 연계한 브랜드육 개발에 착수, 전국 최고의 인지도를 자랑하는 ‘명실상감한우’를 만들어 냈다.


명실상감한우는 전국 곶감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면서 상주지역 최고 특산품으로 손꼽히는 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곶감을 만드는 과정에서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감 껍질은 특별한 용도 없이 버려지고 있으며 이의 뒤처리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었다.


그러나 감 껍질은 당도가 높아 발효제로써 큰 효용이 있을 뿐만 아니라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한우에 급여했을 경우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상주시와 상주축협은 이러한 관점에서 지역 최대 부존자원이자 영양적 가치가 풍부한 감 껍질을 주목하게 됐고 이를 사료화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3년간의 사양시험과 연구과정을 거쳐 비타파워라는 자체 특허사료(특허 제0385929)를 개발 공급하면서 명품한우 생산의 길을 열었다.


‘명실상감한우’는 상주지역 최대 자원인 감을 주제로 감 먹는 상주 한우와 그 이름 그대로 명실상부하다는 의미 그리고 임금님이 드시던 귀한 음식이라는 뜻을 절묘하게 합성한 고전적이면서도 가슴에 와닿는 우아한 브랜드다.



▲브랜드 육성 과정


명실상감한우가 일반에 선보이기까지는 지난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상주시와 축협은 2000년 3월부터 한우 브랜드 사업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자료수집에 들어가면서 감 먹는 한우회를 발족시키는 한편 브랜드명 만들기에 착수했다.


우선 감 껍질을 이용한 1차 특수사료 사양시험에 들어가면서 시에서는 특수사료 제작기계 설비를 지원했고 감 먹는 한우 상표출원(비타파워, 비타마블, 비타에이원+) 및 반추가축 보조사료 특허출원도 했다.


2001년에는 건국대학교 축산학과에 육질 분석을 의뢰했으며 이 결과 2003년 3월 반추가축 보조사료 특허(제0385929, 제0385930)를 획득함과 동시에 같은 해 6월에는 상주 감 먹는 한우 광역브랜드를 출범시켰다.


이후 스포츠서울 주최 로얄브랜드로 뽑혔고 산지축산물유통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는가 하면 2004년에는 농협중앙회로부터 축산물 선도브랜드로 선정돼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 브랜드 한우 상장경매에 이르게 됐다.


또 인터넷 쇼핑몰 개점 및 전자상거래를 개시해 서울 강남구청 쇼핑몰 입점을 시작으로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서울 문정동 농협 브랜드축산물전문판매점, E마트 서울 상봉, 경기 하남, 대구 칠성점 입점 등 전국 판매망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명실상감한우는 상주시와 상주축협, 브랜드운영협의회(김억수 상주시한우협회 회장)가 공동 관리하고 있으며 제품 구입 문의 및 상담 등은 상주축협(054-531-0225)으로 연락하면 된다.



▲명실상감한우의 특징


지방이 고루 분포돼 나뭇가지에 서리 꽃이 핀 듯 아름답기까지 한 명실상감한우는 풍미가 일품이다.


일반 한우의 일 등급 이상 출현율이 50% 정도인데 반해 명실상감한우는 84%로 나타나고 있어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구체적 사례로 지난 2007년 1월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에 출하한 명실상감한우가 등급판정 결과 1++A 등급에 근내지방도도 가장 우수하고 육질과 육량 등급 모두가 뛰어나 소 한 마리 지육 금액만 1천만원이 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명품 한우의 탄생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우선 고품질과 균일성 확보를 위해 입식되는 밑소는 한우개량단지와 등록우 경매시장에서만 엄선되고 사료 역시 감껍질을 이용, OEM방식으로 제조된 비타민파워 시리즈로 통일하고 있으며 사료급여체계, 출하시기, 거세시기 등 관리체계도 획일화하고 있다.


위생과 안전성 확보를 염두에 두고 사육단계에서부터 동물약품 사용, 질병예방 등을 친환경적 사양관리 체제로 유지하고 있으며 도축, 가공, 유통단계에서는 HACCP 인증 도축을 비롯해 선진 위생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다 대형 유통업체와의 안정적인 판매망 구축을 위해 회원농가를 조직화하면서 쇠고기 이력추적 시스템을 도입, 생산자를 즉시 알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유통손실 보전자금 2억5천만원을 적립해 리콜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고급육 생산의 선결과제로 인식되는 양질의 조사료 공급을 목적으로 시에서는 함창 오사지구에 친환경조사료생산단지 100ha를 조성하고 TMR공장도 가동하고 있다.



▲주요 인증 및 수상내역


그동안 명실상감한우는 수많은 인증 및 수상 기록을 남기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2002년 상표등록을 시작으로 사료특허(제0385929 등 2건), 농협중앙회 축산물 선도브랜드 선정,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축산물 품질인증, 농림부 쇠고기 이력추적시스템 시범사업 참여, 2005∼2007년도 (사)소비자시민모임 우수 축산물브랜드 인증, 친환경 축산물(무항생제) 인증 등이 있다.


또 주요 수상으로는 2003년도 서울스포츠 로얄브랜드를 비롯해 농협중앙회 히트예감농산물, 전국 축산육성대상, 축산물브랜드경진대회 위생안전상, 농협중앙회 축산물 품질경영대상, 지난해의 축산물브랜드페스티벌 소비자가 평가한 최우수업체 선정(농림부 장관상), 제11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육량 우수상 수상 등이 있다.


특히 2007년도에 수상한 축산물 품질경영대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유통환경 속에서 고품질 브랜드축산물 생산을 주도하는 경영체에 주어지는 유통부문 최고의 상이다.



▲향후 추진 계획


현재 상주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는 한우는 3천6천여호에 5만5천300여두다.


이중 지난해까지 브랜드육 생산에 참여하고 있는 농가는 241호에 1만8천여두 정도였지만 참여 희망농가로부터 추가 신청을 받은 결과 3월 말 현재 140호에 2만7천여두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상주시와 축협은 앞으로 소규모 사육농가를 제외한 모든 농가를 브랜드육 생산에 참여시켜 지역 전체를 명품한우 생산단지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아울러 브랜드육 생산농가에 대한 컨설팅 인력을 확보하고 경영비를 지원하면서 지속적인 회원 농가 교육을 통해 참여농가를 치밀하게 조직화 해나갈 계획이다.


또 출하물량의 규모화로 대형업체가 요구하는 안정적 공급기반을 구축하고 시장교섭력을 강화하는 한편 위생안전과 품질균일성도 철저히 지켜 유통업체와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 준다는 것이다.


상주시와 상주축협 그리고 생산농가에서는 오늘도 명품한우만이 살길이라는 굳은 신념 아래 ‘명실상감한우’를 앞세워 지역 자산으로서의 브랜드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최고급 위생육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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