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91만명 … 지역경제 파급효과 200억대 창출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돼 시민들의 많은 관심속에 치러진‘2009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사상 최고의 대성황을 이뤄 한국을 대표하는 최우수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10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10일간 문경새재 제1관문과 드라마 대왕세종세트장 일원에서 열린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무려 91만여 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였다.
특히 도자기, 차도구, 국제교류전, 농산물 부스 등에서 올린 32억 여원의 판매대금을 포함 총 200억 원대의 직·간접 수입을 창출해 냈다.
이 같은 축제 성적은 11회째 만에 사상 처음이며, 지난 2007년 문광부로부터 유망축제로 지정된 지 불과 2년만에 우수축제로 지정된 찻사발축제는 지역축제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축제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특히 전통찻사발을 주제로하는 축제의 독창성과 역사성, 관광성 등에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여서 전국 최우수축제 승격 가능성을 한층 드높였다.
눈에 보이는 소득 외에 문경은‘도자기의 고장’‘문경새재 등 청정 관광지’‘친환경 농업도시’ 등 이미지를 전국에 제대로 알렸으며, 전국의 차 동호인들이 대거 행사장을 찾는 등 축제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대왕세종세트장 내에 있는 궁궐과 전통한옥에 마련된 축제장에는 미국, 독일, 중국 등 24개국 도예인들이 도자기를 전시해 관람객들은 한 번에 24개국의 도자기 작품을 비교 관람할 수 있어 세계 유일의 국제찻사발교류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역에 국한돼 있던 축제가 외국인이 즐길 수 있는 도자기 체험, 복식체험 등 전통문화체험 중심의 축제를 지향해 국가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디딤돌을 놨다는 점도 큰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조선시대의 궁과 전통가옥이 어우러진 고풍스럽고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전통의 멋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며 조선시대 배경의 드라마세트장을 배경으로 한 전통찻사발 전시가 궁합이 맞았음을 한결같이 인정했다.
하지만 외국인 등 많은 관광객을 지역에 머물도록 하는 숙박·편의시설의 부족과 축제와 지역 관광상품과의 자연스런 연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하는 것으로 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축제장소가 문경새재도립공원 내로 바뀜에 따라 관광객들의 축제장 체류시간이 종전 2시간에서 5∼6시간으로 연장됐음에도 불구하고 숙박·편의 시설의 절대 부족과 인근 지역내 관광지와의 연계 미흡으로 관광객들의 지역 숙박은 여전히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축제장과 주변관광지와의 셔틀버스 운행 등 적극적인 유인책이 없어 관람객들이 행사장에 집중됐고 외국인 및 관광객에 대한 도 차원의 관광홍보가 미흡했던 것이 요인으로 지적됐다.
/고도현기자dhg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