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개최장소 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제34회 경산자인단오제가 축소 개최된다.
시가 주최하고 (사)경산자인단오제 보존회가 주관하는 제34회 경산자인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는 애초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과 지역에서 개최되는 도민체전 등으로 예년처럼 4일간 개최하기 어렵다고 판단, 중요 문화행사 위주로 내실 있게 개최하기로 했다.
따라서 단오 전날인 27일 원효 성사 탄생 다례제를 시작으로 28일 한 장군제, 호장 굿, 여원무, 큰 굿, 자인팔광대 등 무형문화재 행사와 그네뛰기, 창포 머리감기, 단오떡 메치기 등 단오 관련 체험행사로 한 장군 넋을 위로하기로 했다.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47회 경북도민체전 공개행사에 여원무 등 많은 문화행사가 시연되고 연이어 단오제를 개최하는데 따른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
경산자인단오제는 신라시대때 한 장군과 누이동생이 화관무로 왜구를 유인해 섬멸한 것을 기념해 단오를 전후로 자인 지방에서 개최되고 있다.
경산시는 자이단오제를 전국적인 축제와 국제적인 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그동안 주한 외교사절을 초빙해 함께 즐기며 서울 인사동과 대구, 포항 등지에서 자인현감의 행차를 시연하는 호장 굿을 선보이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최근 포항 국제 불빛축제, 대구 대덕문화제, 성주 참외축제, 김해 가야문화축제, 마산 가고파 축제 등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 축제를 취소하거나 축소해 부담감으로 작용해 왔다.
또한, 경산시와 경산자인단오제 보존회가에 장소문제를 놓고 최근 불거진 알력도 축제 축소의 한 요인이 됐다.
경산시는 경산자인단오제 축소로 절감된 예산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