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방역체계 유지ㆍ양돈농가 예찰활동 강화
지난 13일 멕시코 오하카주에서 시작된 돼지 인플루엔자(SI) 공포가 북미대륙 전체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상주시는 돼지인플루엔자 등의 차단방역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국 최대 육계 산지인 상주시는 지난해 전국을 휩쓴 조류인플루엔자로 큰 홍역을 치른 바 있어 더욱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시는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특별방역대책과 병행해 돼지인플루엔자 긴급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시를 비롯한 읍면동, 농기센터 직원ㆍ공수의 등 가축질병예찰의무요원에게 양돈농가 예찰 활동을 긴급 지시했다.
전업 규모 사육농가는 소독시설 설치 및 운영현황, 소독기록부 등을 유지토록 했고 소규모 축산농가에 대해서는 매주 수요일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을 기해 44개 공동방제단을 총동원, 소독에 나서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종전의 돼지, 조류 및 사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서로 다른 유전자 요소가 복합된 신종 바이러스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돼지인플루엔자는 감염된 돼지와 직접적으로 접촉할 경우 감염되고 독감과 유사해 발열, 무력감, 식욕부진, 기침, 콧물,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질병은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인체감염 사례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또 국내에 돼지인플루엔자가 유입된다 하더라도 현재 비축해둔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인 타이플루와 릴렌자를 240만명분이나 확보하고 있어 예방과 치료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세호 상주시 가축방역계장은 “위험지역인 멕시코와 미국을 여행하고 온 사람들은 당분간 지역 양돈농가 방문 또는 다중집합장소에 출입을 삼가 달라”라며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호흡기로 전파되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먹어서는 감염되지 않고 71℃ 이상 가열하면 사멸되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상주시는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를 완벽하게 막아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돼지인플루엔자도 원천봉쇄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