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정동화 사장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국내외 경기침체로 해외에 진출한 상당수 한국 건설업체들이 철수하거나 사업축소를 하는 것과 달리 포스코건설은 높은 잠재성을 가진 베트남 사업을 오히려 확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메콩강 유역개발사업(GMS)의 하나로 베트남도로공사가 발주한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 공사 1공구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한 포스코건설 정동화 사장<사진>은 한국의 건설시장 성장은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해외시장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해외 건설시장 가운데 특히 베트남은 지난 1990년대 초부터 매년 15% 이상의 높은 성장을 하고 있으며 부족한 인프라 확충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전망이 매우 밝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건설은 지난 1994년 베트남에 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남부 호찌민 시의 다이아몬드 플라자 투자, 중부 지역의 학교 시설, 녹십자 백신공장, 꽝남 성 아동병원 건설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이에 힘입어 최근에는 수도 하노이의 안카잉 신도시 및 하노이시 광역 마스터플랜 등도 순조롭게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베트남의 고급주택 수요층 사이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 안카잉 신도시사업에 대해 정 사장은 “지난 2006년 현지 최고 건설사인 비나코넥스와 포스코건설이 50대50 합작한 이 사업은 지난해 사업 부지가 하노이시로 편입되면서 새로운 각광을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두 나라를 대표하는 건설업체가 하노이시 중심과 인접한 곳에 오는 2020년까지 대규모 계획.첨단도시를 건설함으로써 기존의 베트남 주거 문화와는 차별화된 최초의 도시가 들어선다는 기대감과 이에 따른 투자 가치가 높다는 점이 고급주택 수요층을 자극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분양 방법과 가격은 현재 베트남 부동산시장에 가장 적합하고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오는 6∼8월 빌라와 테라스 하우스 1단계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이 9천200만달러를 투자해 지난 1999년에 문을 연 지하 2층, 지상 20층(3만9천600㎡) 규모의 최고급 주상복합건물 다이아몬드플라자에 대해 정 사장은 “조만간 금호아시아나의 아시아나플라자 등 고급 대형 주상복합건물이 선을 보이면서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은 분명하다”면서 “백화점과 사무실 및 아파트 부문의 리모델링과 상품 및 서비스의 개선작업 등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그는 “우선 백화점 부문은 매년 정기적인 상품 구성작업(merchandising)을 통해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 및 디스플래이를 개선하고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신규 브랜드 유치 확대와 서비스 품질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또 사무실 및 서비스 아파트 부문은 리모델링을 통해 기능적 편리함을 추구하는 한편 서비스 향상·고객만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베트남 최고 건물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