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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상류 오염 방지대책 절실하다

사설 기자
등록일 2009-04-24 21:22 게재일 200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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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상류인 봉화와 강원도 태백지역의 오·폐수로 인해 해마다 장마철이면 안동댐이 심하게 오염되고 있다. 안동댐의 주요 오염원은 태백지역의 폐광과 아연 제련소 그리고 축산폐기물과 생활 오·폐수 등이다.


이 가운데 축산과 생활 오·폐수 등은 해마다 정화시설 등을 늘려가면서 오염도를 줄이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폐광의 오·폐수와 제련소 주변의 오염은 현재의 시설들이 오염을 줄이는데 힘쓴다 해도 수십 년간 쌓여온 광석가루로 인한 중금속 오염은 장마철이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봉화 석포면에 있는 석포제련소의 경우 주변 20여km 낙동강변에 쌓여 있는 광석가루 퇴적물이 여름 장마철에는 강물에 휩쓸려 매년 안동댐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 광석가루에는 연과 아연 납 등 중금속이 함유돼 있어 인체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1980년대 초반 안동댐 물에 중금속이 허용 기준치의 수백 배가 넘게 검출된 바 있다. 당시 안동시는 이 사실을 일반에는 알리지 않고 안동댐 바로 밑에 있던 상수도 취수장을 반변천 쪽으로 급히 옮겼다.


하류지역은 강물이 흐르면서 자연정화 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우선 댐 바로 밑에 있는 안동시민들의 식수문제를 해결해야 했던 것이다.


이후 안동댐 상류의 중금속 오염은 많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환경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기 전 함부로 버렸던 연 아연 광산과 제련소의 광석가루는 경사도가 완만한 강변에 심한 곳은 깊이 2∼3m의 돌무더기 형태로 쌓여 있다가 집중호우 때 안동댐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수질오염으로 인해 안동댐 상류에는 지난해 7월 물고기들이 떼죽음하기도 했다.


이 물은 낙동강 하류 1천300만 주민의 식수원이다. 물고기도 죽는 물을 인간의 식수로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매년 문제가 불거졌을 때만 잠깐 논의되고 마는 식이 아니라 안동댐 상류의 오염 문제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중금속 제련소의 이전 문제에서부터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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