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난해 방천리 위생매립장의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을 통해 5억원이 넘는 재정수입을 얻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 사업의 시행자인 대구에너지환경㈜가 작년 방천리 매립장에서 4천927만㎥의 매립가스를 지역난방공사에 판매하고 28만1천975㎾의 전기를 생산해 모두 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시행자와의 협약에 따른 매립가스 사용료 등의 명목으로 5억5천200만원의 재정수입을 얻었다.
시는 2001년 이 사업을 민간투자방식으로 시행, 대구에너지환경(대구도시가스 71%, 화성산업 15%, 이테크건설 14%)에서 230억원을 투자해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해 매출이 추정 수입의 115%를 초과한 120%를 달성해 초과 사용료 수입 4천만원을 더 환수했다.
또 지역난방공사는 이 매립가스를 보일러 연료로 공급받아 1만여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는 열을 생산하면서 경유 약 2만9천t과 맞먹는 화석연료 대체 효과를 얻었다.
방천리 매립가스 자원화시설은 UN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온실가스 감축시설로 인정받아 2007년 지자체 중 처음으로 청정개발체제(CDM)사업으로 등록, 올해부터는 이 사업을 통해 연간 40억∼50억원의 탄소배출권 판매수입을 올릴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내 민간투자사업 중 초과수입을 환수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에는 1차분 온실가스 인정 저감량(CERS) 22만6천t의 CO2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등 방천리 위생매립장이 저탄소 녹색성장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