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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 7축’ 고속도로 경북 동해안권 관심

임재현기자
등록일 2008-09-09 16:00 게재일 2008-09-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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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북도가 새만금∼포항(264㎞)간 고속도로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힘에 따라 ‘동서7축’고속도로 건설 실현에 대한 경북 동해안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장밋빛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서해안권 지자체들이 반사이익을 노려 포항을 기점에 포함시키는 SOC 확충 계획을 남발하고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전북도의 사업계획


전북도가 8일 밝힌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 구간은 진안과 무주 등 전북에서 침체한 동부산악권을 관통하게 돼 이 지역의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북도는 새 정부 들어 새만금 내에 공항과 항만 건설 계획이 포함됨에 따라 육상 물류와 관광객 유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전북은 이에 따라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사업이 광역경제권 선도 프로그램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인 국토해양부에 적극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부의 국토건설 5개년(2011∼2015년) 사업에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포함되도록 관련 부처 및 정치권을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동서6축, 어떻게 되가나?


동서 6축 고속도로는 국가기간교통망 차원에서 계획됐지만, 서해안을 중심으로 먼저 건설되고, 동해안 방면의 상주∼안동∼영덕 구간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업 추진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동서 6축 경북구간은 총연장 106.2km에 사업비 2조 8천90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주와 안동간 구간 37.1km에 9천778억원 안동과 영덕간 구간 69.1km 건설에 1조9천130억원의 예산이 추산되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 정웅기 박사는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2000년 상주 안동구간, 2006년 상주 안동구간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에서 편익비용분석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서해안 지역 구간(서천∼공주∼청원∼상주)은 활발히 진행 중이어서 청원∼상주 구간은 지난해 11월 개통한데 이어 서천∼공주 구간은 2009년 개통 예정이다 .


또 공주∼청원 구간은 올해 민자제안사업(BTO)으로 결정돼 신속히 추진 중이고 동서 6축 지선인 서해안의 당진∼공주 구간도 2009년 개통 예정으로 서남해안 고속도로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기대감 속 신중론


전북도의 새 고속도로 추진 계획이 성사되면 그동안 경북동해안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혀온 열악한 교통망 문제가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의 한 도시계획전공 교수는 “서해안 지자체에서 우리 지역을 기점에 포함시키는 고속도로 확충 사업이 추진하는 현실은 분명 고무적”이라며 “기초 및 광역지자체가 정부에 사업의 타당성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국회의원을 활용하는 등 호기를 잘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무리한 장밋빛 사업 발표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포항시의 한 관계자는 “전북도로 부터 어떤 사업 설명 및 연락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사업 성패 여부를 점칠 수 없다”면서 “단, 이명박 정부가 연고지를 챙길 것이라는 기대감도 엿보이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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