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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못참는 것은 엄살만이 아니다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08-07-25 16:08 게재일 200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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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문 박사(한동대학교 객원교수)



사람에 따라 유별스럽게도 통증을 못 견디는 사람이 있는 가하면 어지간한 통증에도 별로 반응이 없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진통제 역시 어떤 사람은 진통제 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가벼운 진통제에도 효과가 좋다.


일반적으로 통증을 잘 견디지 못하는 사람을 엄살이 심하다고 나무라기도 하지만 이런 사람은 엄살이 심한 것이 아니라 체질적으로 통증을 더 많이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 진통제는 중추신경에 직접 작용하는 마약성 진통제가 최고


자극이 신체 어느 곳에서 일어나더라도 자극에 대한 통증을 느끼는 곳은 대뇌피질의 지각 령이다. 즉 대뇌에 가까운 귀가 아파도 그리고 멀리 있는 발가락 끝이 아파도 그 통증을 느끼는 곳은 뇌에서 느끼는 것이다. 따라서 진통제 역시 통증을 일으키는 물질의 합성을 억제하는 약도 있지만 주로 통증이 뇌로 전달되는 경로를 방해하는 약이다. 진통제 중에서 모르핀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가 가장 강력한 진통효과를 나타내는 이유는 중추신경에서 직접적으로 이러한 통증을 느끼는 감각을 억제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약성 진통제는 다른 중추신경에도 억제하는 작용을 하므로 중독성을 강하게 유발하는 단점이 있는 것이 흠이다.



▲ 강력 진통제 모르핀과 유사한 엔돌핀


기분이 좋거나 즐거우면 생성이 증가한다는 엔돌핀, 이러한 엔돌핀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체내에서 생성되는 엔돌핀은 가장 강력한 진통제인 모르핀과 흡사한 구조식을 가진 신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진통작용 역시 모르핀 못지 않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아픈 곳이 많은 주부가 나가서 친구들과 즐겁게 놀다보면 아픈 곳이 다 사라져 버린다든가 또는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이 어지간히 다치더라도 통증이 없는 이유는 이러한 엔돌핀 물질의 생성 때문이다.



▲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 것은 효소작용 때문


통증을 많이 느끼는 가 적게 느끼는가 하는 것은 신체 내에서 진통물질을 만들어 내는 효소의 구조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효소는 사람에 따라 세 가지 유형이 있으며 통증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하는 효소와 통증이 심해도 예민하게 느끼지 않게 하는 효소 그리고 통증을 평균적으로 느끼게 하는 효소가 있다. 이러한 효소의 작용기전은 각기 체내 강력 진통물질인 엔돌핀의 생성을 적게 하느냐 많게 하느냐 하므로 통증을 느끼는 정도를 달라지게 하는 것이다. 얼마 전 어떤 지인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부친이 말기 간암을 앓으면서도 통증을 너무나도 잘 참더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마 이 분 역시 엔돌핀을 많이 생성하는 효소를 가진 체질이기 때문에 그 극심한 암성 동통도 이길 수 있었을 것이 아닌 가 생각된다.



▲ DNA 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통증 민감 체질


통증 민감 형이냐 통증에 둔한 형이냐 하는 체질은 손가락에서 뽑은 피 한 방울로 DNA검사를 하면 쉽게 판별할 수 있다. 통증에 예민한 체질 25%, 둔한 체질 25% 그리고 나머지 50%는 중간형 이라고 한다. 이러한 효소의 형을 확인한 후 효소의 구조를 바꾸는 방법을 이용한 맞춤형 진통제 시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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