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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號 공식 출항

김명은기자
등록일 2007-10-11 16:27 게재일 200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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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공식 출범을 알리고, 국민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실천하는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10일 경기도 안산시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국민성공시대’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갖고 “이념의 벽을 넘어 합리와 효율을 구하겠다”면서 “이명박이 이끄는 ‘실용정부’는 국익도 민생도 현장에서 추구하고, 지체 없이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정권만이 아니었다.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룬 많은 것을 잃어버렸고 자신감과 희망마저 잃어버렸다”며 “국정을 망치고 민생을 도탄에 빠뜨린 무능 정권, 실패를 반성하지 않는 무책임 정권, 부끄러워할 줄조차 모르는 무치 정권, ‘3무 정권’을 이제 바꿔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이어 “가난한 시골 아이가 최고경영자가 되는 성취의 나라,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기회의 나라, 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 땀 흘려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국민성공시대’를 열어가자”고 주창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깨끗한 선거와 자발적인 참여 선거, 정책 중심의 선거를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돈 선거의 묵은 관행을 과감히 끊고, 비리의 온상이 돼 온 동원선거의 구태를 단호히 물리치며 지킬 수 있는 공약만 하고 인기에 영합하는 헛공약은 절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강재섭 대표는 “지금 산수도 제대로 못하는 범여권세력, 무작정 사람들을 폰떼기, 차떼기, 박스떼기하는 지리멸렬한 경선과 우리 한나라당의 경선을 비교해보면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라며 “그러한 경선을 통해서 뽑은 자랑스러운 이명박 후보를 여러분께 소개한다. 이 후보와 함께 똘똘 뭉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하자”고 이 후보를 한껏 치켜세웠다.

이날 출정식은 지난 경선 합동유세 때와 같은 뜨거운 열기는 느껴지지 않았으나 예상 참석인원의 2배 수준인 2천여 명이 운집해 이번 대선에 대한 한나라당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중학생 시절 교복을 입은 채 뻥튀기 노점상을 하던 모습을 그린 삽화와 현대그룹 회장, 서울시장의 성공신화를 담은 이 후보의 홍보영상물이 상영되면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이날 이 후보는 직접 마이크를 들고 외부영입 공동선대위원장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 박찬모 전 포항공대 총장, 배은희 리젠 대표이사,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 등을 한명씩 무대로 불러내 이력을 일일이 설명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행사가 끝난 후 강 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구성원들과 함께 ‘합시다, 해냅시다’라는 구호가 적힌 ‘필승버튼’을 서로 달아주는 행사를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상임고문단에 포함되면서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박근혜 전 대표가 다른 일정관계로 불참했으나 김재원(군위·의성·청송), 최경환(경산·청도), 이규택, 엄호성, 유기준, 심재엽 의원 등 경선기간 박 전 대표를 지지했던 의원들이 다수 참석해 ‘화합의 무드’를 더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명박이 하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 기존의 딱딱한 여의도식 선대위 발대식 관행을 벗어난 출정식이었다”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된 발대식에서 새로 영입된 선대위원장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왜 이런 분들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셔왔는지 분명히 알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 김명은기자 km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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