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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성문 의원, 비축유 제때 구입못해 돈낭비

김명은기자
등록일 2007-10-10 16:09 게재일 200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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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 수급 비상시를 대비한 비축유 구입이 적정시점에 이뤄지지 못해 상당액의 추가 비용이 들어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국회 산자위 소속 한나라당 곽성문(대구 중·남) 의원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98년부터 2006년까지 총 17건의 원유 구입계약을 통해 2천970만 배럴을 사들였으며 구입비용은 모두 8억915만9천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적용단가 최저치와 최고치 편차의 30% 이내로 최저치에 가까웠던 구매는 17건의 약 40%인 7건에 불과했으며 최저치와 최고치 중간을 넘는 것도 6건이나 됐다.

특히 2003년의 경우 연중 최저가가 배럴당 24.87달러, 최고가가 32.66달러였던 반면, 가격 정산이 이뤄진 2004년의 가격은 최고가보다도 배럴당 10달러 이상 비싼 42.99달러, 45.17달러였다.

이들 계약이 모두 최저가였다면 최고 1억6천만 달러 정도의 비용이 더 들어간 것이며 최저가로부터 30%선에서 구입했다고 가정해도 약 7천500만달러가 차이난다는 게 곽 의원의 분석이다.

곽 의원은 “석유공사의 시황 분석능력 부족에 큰 원인이 있지만 연초에 수립되는 비축유 구입계획 승인이 항상 늦게 이뤄지는 것도 주요한 원인”이라며 “유가 변동이 매우 심해 항상 최저가에 사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최저가 대비 30% 정도 수준에서는 구매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17건의 계약 가운데 가격이 급등한 2건의 사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연중 최저가 대비 35%선 이하에서 매입이 이뤄졌다”며 “국내 정유사들의 매입 가격이나 국제 시세의 급격한 변동을 고려할 때 이 정도만 해도 상당한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김명은기자 km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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