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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오범석, 국가대표 깜짝 선발

권종락기자
등록일 2004-12-24 18:40 게재일 2004-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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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의 수비수인 오범석이 국가대표팀에 깜짝 선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내년 1월 미국 전지훈련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에 오범석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오범석이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부상 중인 최진철(전북)과 ‘카타르 8개국 친선대회’를 앞두고 있는 박주영(고려대)은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시즌 포항에 입단한 오범석은 180cm, 73kg의 날렵한 체격에 탁월한 수비 센스가 돋보이는 차세대 수비 주역. 올시즌 하우젠컵과 후기리그를 거치는 동안 선배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중앙과 측면 어느 위치에서나 활용 가치가 높아 최순호 전 감독은 ‘포스트 시즌의 숨은 공신’으로 그를 첫 손가락에 꼽기도 했다.

포철공고 시절 U-20 청소년대표팀에 발탁돼 ‘2003 U-20 세계선수권’에도 출전했던 오범석은 대회 내내 빠른 공격 가담과 근성 있는 측면 수비력을 보이며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오범석은 내년 1월7일 대표팀에 합류, 8일 친선경기가 벌어지는 미국 LA로 떠날 예정이다.

다음은 오범석과의 일문일답.

-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표 발탁 소식을 어제(22일) 전해 들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대표팀에 뽑혀 놀라고 얼떨떨했다. 지금은 오히려 담담한 기분이고 잘 할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을 가지려 한다.

- 어떤 점이 어필한 것 같은가.

△후기리그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에서 정말 열심히 했다. 프로선수가 된 이후 항상 몸을 먼저 생각하고 각성된 상태로 지내는데, 그것이 기복 없는 경기력으로 나타나 대표팀 관계자들의 눈에 들게 된 것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축구인생이 시작되는 것 같은 기분이다.

- 대표선수로서의 각오, 포부라면.

△솔직히 이후에도 대표팀에서 계속 뛸 수 있을지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다만 성실하게, 열심히 하다 보면 내게도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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