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미시에 무단횡단으로 인한 보행자 사망사고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03년말 현재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는 162건으로 그 중 14명이 사망했고, 154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2002년 한 해 동안은 209건의 무단횡단사고가 발생, 12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당했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는 감소추세를 보였지만 사망사고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보행자들의 질서의식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보행자 무단횡단은 대부분 당사자의 무사안일 한 생각이나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일단 발생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무단횡단은 일반적으로 차량운전자들이 원인을 제공하기 보다는 보행자들이 법규를 지키지 않아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시민들의 질서의식이 생활화돼야만 해결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무단횡단 사고의 대다수는 주위의 눈이 적은 심야시간대에 몰려 있어 사고 위험도 높고 뺑소니사고 발생의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심야나 새벽시간대 구미시 원평동 일원이나 유흥가 주변 소방도로 등지에는 일부 취객들의 무단횡단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김모(46, 구미시 형곡동)씨는 “심야에 시내 유흥가 주변 소방도로나 국도변을 지날 때는 무단횡단을 하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는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행자도 항상 안전에 주의해야하지만 운전자도 신호등이 바뀌었더라도 건너는 보행자가 있나 없나를 살펴야 한다” 며 “평상시에도 시야를 멀리 두고 무단횡단 등의 돌발 상황에 대비하는 방어운전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최우영기자 wycho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