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관련 통계에 대한 광범위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통계청과 경제사학회에 따르면 해방 이후 통계 조사ㆍ분류 방법이 변경되면서 광복 이전 통계가 현대 통계와 단절돼 있어 역사관련 통계에 대해 폭넓은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사학회는 이 같은 지적을 담은 `역사통계 품질제고를 위한 해외 정비사례 연구 및 방법론 개발`이라는 용역보고서를 통계청에 제출했다. 연구를 총괄한 동국대 김낙년 교수는 광복 이전 대표적인 통계서인 `조선총독부통계연보`의 경우 대체로 1941년이나 1942년 이후 통계를 싣지 않고 있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부 통계가 비공개로 처리되거나 `기타` 항목으로 처리되는 일도 있고, 해방 후에는 그 이전까지 발행됐던 통계서가 중단돼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통계서 발간이 늦어졌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통계연감`이 발간되기 시작한 1952년까지 단편적인 통계만 있을 뿐 종합적인 통계백서 작업이 중단돼 이 기간에 `통계 공백`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
2010-12-27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는 러시아의 자동차회사로 직장을 옮기면서 예전 회사의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전 GM대우 연구원 황모(43)씨와 정모(43)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GM대우를 그만두고 러시아 자동차회사 타가즈(Tagaz)의 한국법인인 타가즈코리아로 옮긴 이들은 퇴사 당시 라세티의 설계도면 등 GM대우의 자동차 개발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타가즈코리아의 신차개발 총괄책임을 맡은 황씨는 2006년 10월 GM대우를 퇴사하고 나서 이 회사에 입사했다. 그는 2007년 7월 라세티 차체와 섀시 관련 설계도면 파일 2천103개와 기술표준문서 파일 1천534개가 저장된 외장형 하드디스크를 차체설계팀장 등에게 건네면서 이를 타가즈코리아가 최근 개발한 신차의 설계에 사용하도록 지시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황씨가 기술 유출과 해당 기술의 활용까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부하직원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한 결과 `황씨가 기술 파일을 건네주며 활용하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초 타가즈코리아에 총괄팀부장으로 스카우트된 정씨는 GM대우 퇴사 직전 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설계와 기술표준문서 파일 등 6천437개의 파일(29.3 기가바이트)을 외장형 하드디스크로 내려받아 빼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황씨나 정씨가 유출한 파일이 타가즈코리아의 배기량 1천400~1천600㏄급의 준중형 신차인 `C-100`을 개발하는 데 활용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파일 분석을 통해 일부 기술이 응용된 점을 확인했다. 검찰은 압수한 파일 분석작업을 통해 라세티 설계 기술이 어느 정도나 C-100에 활용됐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로 타가즈코리아 관계자 2~3명을 수사 대상에 올려놓고 황씨나 정씨처럼 기술유출을 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특히 타가즈코리아에 GM대우 출신 연구인력이 대거 영입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황씨나 정씨가 기술을 유출하면서 사측으로부터 따로 대가를 받았는지, 사측이 조직적으로 기술유출에 관여했는지도 수사할 계획이다./연합뉴스
2009-09-11
신종플루의 영향이 농촌지역에까지 미치며 농촌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농가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하며 농어촌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자노릇을 하던 지역 대표 특산품 축제들이 신종플루 영향으로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우리나라 송이의 대부분이 생산되며 경북지역의 대표 특산품 축제로 자리를 잡고 있는 울진 금강송 송이축제와 봉화 송이축제가 취소됐다. 봉화송이축제추진위원회는 7일 오후 군청 대회의실에서 긴급 총회를 열고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개최할 예정이던 `제13회 봉화송이축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축제추진위는 이날 최근 신종플루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축제을 열 경우 신종플루 감여자 확인이 어렵고 정부의 각종 축제 및 대규모 행사 자제 요청, 관광객 유치의 어려움, 이상기온 등으로 송이작황 부진에 따른 타지역 송이 유입으로 인한 봉화송이 이미지 상실 등이 우려돼 올해 송이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봉화송이축제는 지난해 42만7천명의 관광객이 찾아 205억여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는 등 지역경기 활성화에 없어서는 안될 효자축제다. 울진군도 최근 회의를 열어 오는 25일~27일까지 울진엑스포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울진금강송 송이축제와 12, 13일 이틀간 백암온천일대에서 열 계획이었던 백암온천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송이축제와 온천축제는 울진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지역 대표축제로 어떻게 하든 강행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신종플루로 인한 국민 건강을 우선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 취소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한 손실도 크다”고 말했다. /채광주·주헌석기자
2009-09-08
미국 북동부 로드아일랜드주 지역 일간지인 뉴포트데일리뉴스가 최근 웹사이트 구독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신문판매가 더 늘어 온라인 기사 유료화의 새로운 성공모델로 언론계의 관심을 받고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전했다. 2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뉴포트데일리뉴스는 최근 온라인으로 기사를 볼 수 있는 웹사이트 구독료를 345달러로 책정해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는 배달 신문 구독료 145달러보다 200달러나 더 비싼 것이다. 온라인 기사와 배달 신문을 동시에 신청하면 구독료 245달러를 받는다. 뉴포트데일리뉴스가 온라인 웹사이트 구독료를 받겠다는 방침을 정했을 때 대부분의 언론계 인사와 비평가들은 독자들을 영원히 떠나게 만드는 `미친` 생각이라며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웹사이트 유료화 이후 이 신문에는 최근 놀랍고도 이상한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우선 신문사내 배달 부서에 걸려오는 전화가 크게 줄었다. 신문에 난 기사를 `공짜`로 온라인에서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그간 신문구독을 취소하는 전화가 자주 걸려 왔으나 이제는 구독 중단을 요구하는 전화가 거의 끊긴 것이다. 더 이상한 것은 온라인 구독료가 배달 신문을 보는 것보다 더 비싸진 이후 가판대의 신문 판매 부수가 200부가량 늘어난 것이다. 신문들이 독자 감소로 급격한 사양세를 보이고 있는 시대에 발행 부수를지하는 것만도 성공이라고 하는데 뉴포트데일리뉴스로선 `대성공`이라고 할만하다고 뉴스위크는 평가했다./연합뉴스
2009-09-04
현금이 궁했던 이스라엘 청년 닉 로젠은 4년 전 신장 기증자를 구한다는 신문 광고를 보고 미국으로 향했다. 그는 뉴욕의 마운트 시나이 의료센터에서 수술을 받았다. 기증 형식이었지만 신장을 이식받은 사람으로부터 2만달러를 받고 이뤄진 불법 장기매매였다. 로젠은 신장이식 수술 후 장기매매가 얼마나 쉬운지 보여주는 11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장기매매 대금으로 뒤덮인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1일 미국 CNN 방송은 로젠의 경험담을 소개하면서 미국에서 장기매매를 위한 암시장이 성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미국에서 장기매매는 연방법 위반이지만 수술 전 기증자를 상대로 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마운트 시나이 병원은 성명에서 일반적인 사항을 묻는 이식 전 평가를 통해서는 면밀히 계획된 장기매매 거래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병원 관계자들은 ”우리는 형사나 연방수사국(FBI)이 아니다“, ”우리도 속았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신장 이식 가운데 10%가 불법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다운스테이트 의료센터의 신장전문의 엘리 프리드먼 교수는 미국에서는 매년 1만6천건 정도로 가장 많은 신장 이식수술이 이뤄지고 있다며 ”결국 미국에서 이식수술 중 1천500~2천건은 불법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프리드먼 교수는 자신도 `신장 브로커`로부터 5천~1만달러의 뇌물을 제의받았지만 거절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FBI는 지난 7월 이스라엘과 미국을 오가며 장기매매를 중개한 레비 이자크 로젠바움을 체포해 그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 CNN 방송은 로젠바움의 중개 활동에서 공통분모는 유대인이었다며 주로 동유럽 출신의 기증자들이 미국이나 이스라엘 환자에게 자신의 신장을 팔았다고 전했다. 로젠바움의 불법행위를 수사당국에 고발한 낸시 셰퍼휴즈 캘리포니아주 UC버클리대 교수는 신장 밀매 건을 추적해보면 대부분 이스라엘까지 닿는다면서 ”이스라엘의 (장기매매) 촉수는 세계 각지로 뻗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해 3월까지 해외에서 신장 이식을 허용했지만 단순 기증인지 매매인지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9-09-03
성적 뿐 아니라 창의력 등 수험생들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합격 여부를 가리는 중국식 `입학 사정관제`가 올해 처음 도입돼 입시 성적이 더 좋은 수험생들이 대입 전형에서 탈락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산둥(山東)성 교육청이 올해 대입 전형에서 린이(臨沂)사범대와 산둥정법대를 대상으로 `종합소질평가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결과 린이사범대 문과에 지원한 12명의 수험생이 대입 시험인 가오카오(高考) 성적이 더 낮은 수험생들에 밀려 탈락했다. 중국 교육부가 2007년 종합소질평가제 도입을 허용했지만 이 제도가 적용돼 입시 성적이 더 우수한 수험생이 대입 전형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교육부는 당시 “종합적인 학업 수행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험 성적에만 의존하는 대입시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종합소질평가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평가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으로 이 제도는 지금까지 사문화되다시피했다. 린이사범대 측은 “입시 성적에만 의존했을 때보다 훨씬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었다”며 “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전문심사단이 엄격하고 공정하게 심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탈락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상당수 중국인들은 대학 측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대입 시험과 관련해 각종 부정행위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추상적이고 모호한 `소질`에 대한 평가가 과연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는 것. 실제 중국에서는 올해 치러진 가오카오와 관련한 잇단 추문으로 가오카오 자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지린(吉林)에서는 이번 가오카오에서 커닝 등 각종 부정행위가 집단적으로 이뤄졌다는 폭로가 터져나왔고 충칭(重慶)에서는 한족(漢族) 학생이 소수민족으로 신분을 위장해 가산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또 인터넷을 통해 “잇단 논문 표절 등으로 도덕성에 많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교수들이 주관하는 소질 평가를 누가 수긍하겠느냐”며 “부정한 방법으로 대학에 입학하려는 사람들에게 합법적인 길을 활짝 열어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언론들도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잣대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질평가제는 오히려 대입시에 대한 불신감만 키울 수 있다”며 “권력이나 돈과 결탁할 경우 소질평가제는 신성해야 할 상아탑을 부정과 부패로 얼룩지게 만드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2009-09-01
우리나라가 지난해 커피 108억 잔 분량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 커피 수입 동향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는 11만t, 3억3천만달러 상당의 커피를 수입했다. 이는 커피 108억잔 분량으로 우리나라 성인 한 사람이 연간 288잔에 해당하는 커피를 마셨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수입액은 3억3천135만4천달러로 전년 대비 43.4% 늘었으나, 올 상반기 커피 수입액은 1억5천761만1천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올 상반기 커피 수입액 감소는 국제 커피 시세 하락에 기인했다. 커피 수입 물량은 2007년 9만889t, 2008년 10만8천413t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5만6천11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4천117t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커피 종류별 수입액은 생두가 2억5천205만2천달러, 원두 3천705만4천달러, 커피조제품 4천200만9천달러로, 우리나라 커피 산업은 생두를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 후 인스턴트 커피시장, 커피전문점에 공급하는 형태를 띠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우리나라는 베트남으로부터 생두 전체의 48%를 수입해 가장 의존도가 높으며, 원두는 미국에서 로스팅된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것으로 분석됐다./연합뉴스
2009-08-31
일본에서 올 겨울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면서 환자가 전국민의 30%가 넘는 3천600만~5천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일본 내에서 신종플루가 오는 10월 대유행의 제1파(波)를 거쳐 올 겨울에 제2파의 대유행이 닥치면서 전국민의 30%가 넘는 3천600만~5천만명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야스이 요시노리(安井良則) 주임연구관은 “신종플루 제1파의 정점이 10월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과거 신종인플루엔자의 `대유행`은 `유행기` 진입후 1개월 보름 정도 걸렸는데, 후생노동성이 8월 21일 `유행기 진입`을 선언한 것을 감안하면 10월이 대유행기가 된다는 예상이다. 일본에서 일반 계절성 인플루엔자 감염자는 매년 1천만명 정도이며, 유행기는 12월~다음해 3월이다. 하지만 전염성이 더 큰 신형플루가 피크에 이를 경우 감염자는 계절성 인플루엔자의 몇 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의과대학 연구소의 가와오카 요시히로(河岡義裕) 교수는 “올 겨울 반드시 일본에 신종플루가 대유행할 것”이라며 감염자가 계절성의 3배 이상인 만큼 내년 봄까지 전국민의 30%인 3천600만명 정도가 감염될 것으로 예측했다. 도쿄지케이카이(東京慈惠會)의대의 우라시마 마쓰요시(浦島充佳) 교수는 최대 약 5천만명의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2009-08-28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이 공식 시행된 국내 첫 환자였던 김모(77) 할머니가 2개월 넘게 생명을 이어가며 장기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4일 환자 가족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6월23일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이후 지금까지 두달이 지나도록 자발호흡을 계속하며 비교적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산소포화도는 위급 상황 기준인 90%보다 훨씬 높은 95%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호흡, 맥박, 체온 등 건강수치도 정상 범위다. 그간 5~6초간 호흡이 멈추는 무호흡 증상이 몇 차례 있었으나 이내 회복됐고 장기간 와병한 환자에게 생기기 쉬운 폐렴이나 욕창도 없다. 가족들은 김 할머니가 있는 병원 15층 일반병실을 하루 2~3차례 정도 찾아 병세를 살피고 있다. 맏사위 심치성씨는 “호흡기를 뗀 직후에는 조를 짜서 24시간 곁을 지키며 만일에 대비했지만 지금은 오전, 오후로 시간을 나눠 병원을 찾고 일요일에는 모든 가족이 병실에 모여 예배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의 상태가 악화와 회복을 반복한 초기와는 달리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병원 측도 상당 기간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연합뉴스
2009-08-25
최근 급속히 확산하는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때문에 전 세계 경제가 최대 2조6천억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23일 제기됐다. 세계은행(WB)의 전문가들은 신종플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 손실액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의 0.7~4.8%가 될 것이라고 최근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가 1968년 홍콩 독감과 유사한 수준일 경우 최저치인 0.7%, 1918년 스페인 독감과 비슷한 수준이 되면 최고치인 4.8%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연합뉴스
2009-08-24
고수익에 눈이 먼 신용협동조합 간부가 무리한 투자를 하다 회사에 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뒤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약 9년 만에 결국 쇠고랑을 찼다. 김모(59)씨는 1998년 1월 울산의 한 신용협동조합 전무로 승진해 조합 여유 자금을 투자하는 업무를 맡았다. 나름대로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어 주식시장 흐름을 읽을 줄 안다고 자부하던 터였다. 그러나 `남의 돈`을 굴리는 처지에서 과욕을 부린 게 화근이 됐다. 김씨는 신협 규정을 어겨가며 원금 손실 우려가 큰 주식형 수익증권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규정상 여유 자금의 30%까지만 투자할 수 있었지만 이마저 종종 어겼다. 결국 2000년 10월께에 이르자 투자금 88억원을 날린 사실이 명백해졌다. 부실대출 6억원까지 합하면 모두 94억원의 손해를 회사에 입힌 `역적`이 됐다. 노발대발한 이사진은 김씨를 문책하는 한편 배임 혐의로 형사고발 하겠다며 눈에 쌍심지를 세웠다. 향후 거취를 고민하던 김씨는 신협의 통장 잔고를 살폈다. 투자 실패 후 4개 증권사 계좌에 남은 잔액은 모두 35억원. 김씨는 이 돈을 모두 찾은 뒤 2000년 10월22일 홍콩을 거쳐 중국으로 달아났다. 중국에 도착한 김씨는 경찰 설명에 따르면 `현지 공안도 출입을 통제당할 정도로 비싼 저택`에 경비원까지 두고 잠시나마 `호화 은둔 생활`을 했다. 얼마간 죽은 듯이 지내면 사건이 잠잠해지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세인들의 기억에 앞서 갖고 있던 돈이 떨어졌다. `이 정도 시간이 흘렀으면 사람들도 나를 잊었겠지`라고 생각한 김씨는 중국 도심에서 방 세 칸짜리 집을 빌려 민박집을 차렸다. 관광객으로부터 받는 숙박비로 그럭저럭 입에 풀칠하며 지냈다. 그러나 한국 경찰에서 공조수사를 요청받은 중국 공안이 `불법체류하는 민박집 운영자가 있다`는 첩보에 근거해 김씨를 붙잡았다. 추방당해 1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김씨는 기다리던 울산 중부경찰서 경찰관들에게 넘겨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위험부담이 큰 만큼 수익도 큰 곳`에 규정을 어기고 투자를 했는데 결국 손해를 많이 봤다”며 “이사회에서 문책당하고 형사고발까지 당할 게 두려워 차라리 중국으로 도피하자고 마음먹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일 김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연합뉴스
2009-08-21
상반기 금융위기 여파로 시중은행의 실적이 둔화되면서 직원 1인당 생산성도 크게 떨어졌다. 대부분 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인건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 6개 주요은행의 직원 8만988명이 올해 상반기 총 1조2천90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시중은행 직원 1인당 평균 순익은 1천594만원이다. 이는 작년 1인당 평균 순익 6천385만원에 비해 4분의 1수준이다. 반기 기준으로 생산성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의미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이 1인당 2천73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 외환, 신한은행이 2천만원대였으며 국민은행은 1천500만원을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반면 하나은행은 상반기 1천352억원 적자를 기록한 여파로 1인당 1천313만원 순손실을 나타냈다. 은행들의 생산성이 떨어진 것은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과 급격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펀드판매 수수료 감소 등으로 순익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들 은행의 1인당 인건비(급여+복리후생비)는 3천577만원으로 1인당 순익의 배를 웃돌았다. 은행원들이 상반기에 급여 등으로 평균 3천500만원 이상을 받고도 절반 수준의 순익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적정 임금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높은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의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졌고 공적자금 성격인 자본확충펀드도 투입된 만큼 임금 삭감 등 자구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09-08-18
세계 인구가 2011년까지 70억, 2050년까지 94억으로 증가하고 대부분은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들이나 저개발국들에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미국의 저명한 인구연구소가 12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2050년 세계 인구 94억이라는 숫자는 유엔이 최근 전망한 추정치 91억보다 3억명이 많은 수치이다. 비영리 인구통계연구소인 인구조회국(PRB)은 2050년까지 인도가 17억으로 인구가 가장 많고, 중국은 14억으로 2위, 미국은 4억3천900만명으로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40년 간 세계 인구 증가 중 무려 97%가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 지역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PRB는 2009년 세계 인구 통계 보고서에서 말했다. 개발도상국들이나 저개발국들에서는 공중 보건 향상과 사망률 감소가 인구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PRB는 말했다. 아시아 인구가 2050년까지 가장 많이 늘어나 현재 40억에서 53억이 되고 출생률과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인 아프리카는 현재 약 10억 인구가 약 20억이 될 것이라고 PRB는 전망했다. 미국 인구는 현재 3억700만명에서 대부분 이민 인구 증가에 힘입어 2050년까지 4억3천9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PRB는 전망했다. 그러나 유럽 인구는 계속적인 이민에도 불구하고 낮은 출산율로 인해 현재 7억3천800만명에서 2050년까지 7억200만명으로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PRB는 덧붙였다./연합뉴스
2009-08-14
인체의 면역기능 유전자를 지닌 형질전환 복제 미니돼지가 탄생, 이종(異種)간 장기이식 연구에 또 한번 청신호가 켜졌다. 농촌진흥청 바이오장기연구단에서 이종간 장기이식시 면역거부반응을 연구중인 충남대 진동일 교수와 ㈜엠젠은 인간의 면역기능 유전자 중 `FasL(Fas Ligand)` 유전자를 발현시킨 형질전환 복제 미니돼지가 지난 5월11일 태어나 90일째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진은 일반 돼지의 난자에 FasL 유전자가 자리잡은 미니돼지 체세포를 이식해 복제란을 생산하고 이를 체세포와 같은 종의 미니돼지에 이식해 115일만에 자연분만으로 형질전환 복제 미니돼지를 탄생시켰으며 유전자 증폭법과 염색체 형광 위치 확인법을 통해 이 돼지가 인체 면역기능 유전자 FasL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했다. FasL 유전자를 지닌 돼지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할 경우 인체 거부반응이 크게 줄어들 것이며 이는 지난 4월 태어난 `초급성거부반응`을 억제한 복제 미니돼지 `지노`에 이은 쾌거라고 농진청은 밝혔다. 다른 종의 장기를 이식받을 경우 인체는 외부 장기를 바이러스와 같은 침입자로 인식, 여러 단계의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이식 후 몇 분, 혹은 몇 시간만에 발생하는 초급성거부반응과 며칠 후 일어나는 `급성거부반응`, 몇 개월 후의 `세포성 거부반응`, 몇 년 후에나 나타나는 `만성거부반응` 등이 있다. 지노의 경우 돼지에게만 존재하는 초급성 거부반응 유전자를 제거한 것이라면 이번 복제돼지는 인체의 면역세포 관련 유전자 중 하나를 돼지에게 발현시킨 것으로 장기를 이식할 때 돼지가 아닌 인체의 장기로 인식, 세포 독성 효과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연합뉴스
2009-08-12
앞으로 브라질 축구팬들은 신종플루 감염을 막으려고 축구장에서 마스크를 써야 할지도 모르게 됐다. 상파울루 주 법원은 남부 파라나주 카스카벨에서 6일(한국시간) 오후 열리는 프로축구 산토스와 쿠리티바간 경기장을 찾는 관중은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카스카벨은 브라질에서 발병한 신종플루 대부분이 보고된 지역이다. 지방 검찰은 이날 경기 순연을 원했지만, 주 법원 판사는 마스크를 쓰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결정했다./연합뉴스
2009-08-07
국내 의료진이 비만이 아닌 50대 당뇨병 환자에게서 십이지장을 떼어내는 외과적 수술로 당뇨병을 완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최근 국내에서 비만 환자의 2형당뇨병을 수술로 치료했다는 발표가 나온 데 이은 것으로, 비만이 아닌 `마른 당뇨` 형태의 2형당뇨병 환자가 많은 국내 현실을 고려할 때 당뇨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하대병원 일반외과 허윤석 교수팀은 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53세 교포여성(홍콩)을 대상으로 십이지장을 잘라내는 우회로 수술을 한 결과, 혈당치가 정상으로 떨어져 당뇨병이 치료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번에 수술받은 여성은 1년6개월전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뒤 매일 52유닛(U)에 달하는 인슐린 주사를 맞을 정도로 중증 상태였다. 비만도를 가늠하는 체질량지수(BMI)는 수술 당시 25였지만, 평상시에는 정상치인 22.5 정도로 소위 `마른당뇨`에 해당됐다. 이 여성을 상대로 의료진은 음식물이 흘러가는 길에서 `십이지장`을 잘라내 빼버리고, 음식물이 바로 소장으로 내려가도록 하는 외과적 수술을 했다. 십이지장을 잘라낸 것은 십이지장 부위의 당 흡수율이 높아 당뇨가 발생한다는 고전적 이론에다, 뒤쪽 장(腸)에 있는 세포들이 인슐린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져, 당에 저항하는 능력을 전반적으로 저하시킨다는 미국과 유럽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른 것이다. 유럽의 경우 이미 이 같은 메커니즘을 정설로 받아들여 십이지장을 떼어내는 수술법으로 당뇨를 치료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수술은 최근 유럽에서 당뇨치료에 시행되고 있는 `십이지장 적출술`을 국내에서도 적용한 셈이 된다. 수술 직후 이 여성의 공복혈당은 100g의 포도당을 주입한 후 30분 단위로 검사한 결과, 30분 후에 82, 30분~3시간 뒤에는 150~170으로 정상치 안에 들었다. 수술 전 이 여성의 공복혈당이 평상시 150에서 포도당 주사 30분 후에는 250으로, 1시간 뒤에는 350까지 각각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극적인 치료 효과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허윤석 교수는 “수술 후 식사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당뇨가 조절돼 식사 시작 당일에 인슐린을 끊었고, 현재는 혈당 검사도 하지 않고 일반식사 및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비만수술의 경우 위장을 축소하고, 소장을 연결시켜 위장의 기능이 없어지게 되지만 이 수술은 위장이 그대로 남아있어 위가 없어져 생기는 불편도 없고, 아직까지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09-08-04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비판하는 글을 국세청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가 파면된 뒤 명예훼손으로 고소된 나주세무서 직원 김동일(47)씨의 형사처벌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광주남부경찰서는 2일 “명예훼손 사건의 당사자인 한 전 국세청장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다”며 “피해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진술이나 위임장조차 없어 혐의적용이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불특정 다수에 대한 피해상황이 모호해 처벌근거가 부족하다”며 “`반의사 불벌죄`(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 처벌할 수 없음) 적용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달 고소자인 광주국세청 감사실 관계자와 김 씨를 불러 조사를 마쳤으며 검찰의 지휘를 받아 조만간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김 씨는 지난 5월28일 국세청 내부 게시판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한 전 청장의 책임이 있다며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 이유 등을 밝히라고 요구했다가 지난 달 12일 파면됐다. 광주지방국세청은 지난 달 16일 국세청 소속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김 씨를 검찰에 고소했으며 현재 경찰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2009-08-03
스트레스질환 치료를 가장 많이 받는 연령대는 5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스트레스질환 치료에 지출된 건강보험 진료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50대 여성의 10만명 당 스트레스 진료환자 수는 355명으로 연령대별로 가장 높았다. 또 40대 여성 339명, 60대 전반 여성 306명, 60대 후반 여성 292명, 30대 여성 284명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10대는 지난해 10만명당 진료환자 수가 213명으로 지난 3년간 연평균 22.7%씩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성별로는 지난해 남성과 여성 환자 수는 각각 3만8천명과 6만3천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7배가량 많았다./연합뉴스
2009-07-31
운전 중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행위는 사고 위험을 23배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버지니아공대 교통연구소가 18개월간 비디오 카메라를 이용, 장거리 이동트럭 100여 대를 관찰한 결과 운전 중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사고가 날 확률이 이처럼 높았다고 28일 보도했다. 또 운전자가 문자를 보내거나 받을 때 도로에서 눈을 떼는 시간은 평균 5초로, 고속도로 일반 주행속도라면 축구장 정도의 거리를 지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조종이 어렵고 정지거리가 긴 트럭을 대상으로 이뤄졌지만 일반적인 운전자에게도 동등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버지니아공대와 연계, 연구를 총괄한 리치 하노스키 박사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행위는 그 자체로 위험성을 수반한다”고 경고했다. 탐 딘구스 버지니아공대 수송연구소장은 이번 연구가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면서 운전 중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행위는 법적으로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루이지애나, 뉴저지 등 14개 주(州)는 운전 중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는 행위를 금지했으나 나머지 36개 주는 허용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 유타대 역시 18개월간 조사 끝에 운전 중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그렇지 않을 때와 비교해 사고가 날 위험이 8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유타대는 학생들에게 모의운전장치로 운전하게 한 후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해냈다. 데이비드 스트레이어 유타대 교수는 학생들이 트럭 운전자에 비해 다중작업에 능하고 모의운전장치가 트럭보다 작동이 쉽다는 점을 감안할 때 버지니아공대 보고서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또 두 연구에서 중요한 점은 수치가 아니라 운전 중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일이 `미친` 행위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통안전을 위한 AAA 재단은 올봄 운전자 2천501명을 조사한 결과 87%가 운전 중 문자 메시지 또는 이메일을 보내는 행위가 안전에 매우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1%는 운전 중 문자를 보낸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연령별로는 16~24세가 약 50%, 34~44세가 22%였다./연합뉴스
2009-07-29
세계 최초로 두 팔 이식 수술을 받은 독일인이 수술 1년 만에 다시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됐고, 가족을 껴안을 수 있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이식 수술을 받은 뮌헨의 목장 농부인 칼 메르크(55)는 이날 보도진 앞에서 두 팔을 흔들고, 팔로 머리를 긁적이고, 왼쪽 손의 손가락 두 개를 움찔거리며 수술의 성공을 알렸다. 수술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 주위 바이에른 지방 주민처럼 맥주 잔을 들어 건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메르크는 “아직은 약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빨대로 맥주를 마시지만, 곧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크는 지난해 최고의 순간은 새 팔을 처음 들어 올릴 수 있었을 때라며 “기본적으로 정상 생활을 되찾았다”고 기뻐했다. 메르크는 7년 전 콤바인에 두 팔이 잘리는 사고를 당했으며, 작년 7월 25~26일 의료진 40명이 동원된 15시간의 수술 끝에 두 팔을 이식받았다. 뮌헨공대 병원에서 실시된 이 수술은 세계 최초 두 팔 이식 수술이자 유일한 두 팔 이식 수술이다. 의료진은 메르크가 신경의 새로운 느낌을 되살리기 위해 끈기있게 운동하고, 세 차례의 조직 거부 반응과 싸우고, 폐렴 감염을 이겨냈다며 “훌륭한 환자”라고 칭찬했다. 이식수술을 집도한 수석 외과의사인 크리스토프 횐케는 “메르크가 우리 예상보다 훨씬 더 빨리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09-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