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
심장 재활 프로그램 운영

안동병원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 /안동병원 제공
[안동] “심장병 수술이나 심혈관 치료를 받은 환자는 운동하면 안 될까?”, “운동이 심장 건강에 좋다면 어느 수준이 적당할까?”

국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는 심혈관질환은 신속한 치료만큼 치료 후 재활치료가 재발방지 및 건강관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장 재활은 심혈관질환에 내과적 치료나 혈관조영술, 심장 수술을 받은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기능 회복을 향상하는 전문 재활프로그램이다.

심근경색, 협심증과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 심방조동 등 어떤 심장질환이든 한 번 발생해 치료를 받았다면 ‘심장재활’은 필수다.

심장질환이 발생한 사람은 심장 혈관이 손상돼 재발 우려가 큰 고위험군이기 때문이다.

미국심장학회는 심장질환 치료 후 심장 재활을 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률이 30∼50% 줄어든다고 보고와 함께 심장 재활은 반드시 하라고 권유한다.

이에 안동병원 경북심뇌혈관질환센터는 심장 재활 프로그램를 운영해 심혈관 손상 환자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달 안동병원에서 심장 수술(Open Heart)을 받은 70대 남성 A씨는 수술 후 심장재활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심장 재활 첫날은 운동능력평가 검사를 받고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처방한 운동 강도에 맞춰 매일 1시간씩 운동치료를 받았다.

거동이 불편한 초기에는 매트에 누워 관절운동과 근력운동 위주로 치료가 진행됐고, 보행검사, 에르고미터(자전거 타기)검사 등 조금씩 운동 강도를 높였다.

의료진과 전담치료사가 혈압 및 환자 상태를 점검하고, 텔레메터리(무선 송수신 시스템)를 부착해 실시간 환자안전을 관찰한다.

20일간 심장재활치료를 병행한 환자는 일상적인 운동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으며, 퇴원 후에도 통원치료로 운동능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김종문 안동병원 심뇌재활센터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심혈관손상환자가 안전하게 운동능력을 향상해 건강관리 하는데 심장 재활의 목적이 있다”며 “심장 수술의 큰 아픔을 겪은 환자에게 신체적인 재활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줄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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