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노력들 다 부질없이… 사실상 오늘 신공항 무산?
이런 노력들 다 부질없이… 사실상 오늘 신공항 무산?
  • 이창훈·박형남기자
  • 등록일 2020.07.28 20:19
  • 게재일 2020.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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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경북 의원 간담회 자리
‘D-2’ 시점 회의적 분위기 팽배
오늘 국방부-군위군 회동서도
金군수 입장 번복 가능성 적어
李지사, 최후 합의문 전달키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8일 오후 경북 향교재단과 성균관유도회 등 유림 대표 100여 명이 군위군청에서 길이 80m 종이에 1천119명이 연명한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촉구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8일 오후 경북 향교재단과 성균관유도회 등 유림 대표 100여 명이 군위군청에서 길이 80m 종이에 1천119명이 연명한 통합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촉구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관련기사 2면> /이용선기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 무산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미래통합당 소속 경북 국회의원 13명 전원은 28일 간담회를 갖고 통합신공항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했다. 오히려 ‘김영만 군위군수가 공동후보지 신청을 하지 않을 시 통합신공항이 무산될 수밖에 없고, 김 군수도 공동후보지 신청 의사가 없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지역 정치권의 역할’은 끝이 난 셈이다. <관련기사 2면>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군수는 공동후보지 신청 의사가 없고, 국방부도 군위군의 유치신청 없이 공동후보지를 선정하면 법적 분쟁을 고려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한 참석자는 “간담회 내내 분위기가 무거웠고, 국방부 입장은 물론 김 군수와 물밑 접촉한 내용 등을 듣는 과정에서 무산이라는 용어가 많이 나왔다”며 “특별법의 절차상, 법적 문제도 있다며 국방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공항이 무산되면 새로 신청받아야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 사이 가덕도 신공항이 추진되면 대구·경북은 큰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통합신공항이 무산될 경우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려는 부산, 경남 지역 정치권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따라 통합신공항을 유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29일로 예정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김영만 군위군수 간의 회동에서 합의점을 도출하는 방법뿐이다.

이와 관련,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군위군을 설득할 마지막 카드로 5개 조항에 달하는 공동합의문을 작성, 군위군에 전달할 예정이다.

합의문에는 △민간공항터미널, 공항진입로, 군 영외관사의 군위군 배치 △공항이전사업 종료시까지 군위군 330만㎡, 의성군 330만㎡의 공항 신도시 조성 △대구·경북공무원 연수시설의 군위군 건립 △군위군 관통도로 25km를 건설 △지방자치법에 따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해당 문서에는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대구경북시도의회 의장, 대구시국회의원 대표, 경북도국회의원 대표 등의 사인이 첨부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28일 간부회의에서 “통합공항은 말이 필요없을 정도의 지역 대형프로젝트 사업이다.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경북 의원들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부지 촉구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통합 신공항은 단순한 투자유치 사업이 아니라 대한민국 영토 방위를 위한 중대한 현안이자 경북과 대구 발전에 기폭제가 될 중요한 행정 행위”라며 “인구가 줄어들고, 산업이 줄어드는 경북지역에서 통합공항 이전사업이 갖는 의미는, 발전이라는 단순한 단어보다 절박한 생존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더이상 지자체에 책임을 미룰 것이 아니라, 국가 안보와 지역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고히 인식하고 이전지를 결정, 발표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공항이전 무산 위기의 책임을 국방부에 돌렸다.

통합당 김희국(군위·의성·청송·영덕 의원)은 “국방부 장관과 군위군수 면담이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이야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설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현재로 가능성은 낮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고, 31일 연장 여부에 대해선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했다. 31일 무산될 경우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지금 도래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지난 27일 의성군은 대구지방법원에 군위군을 피고로 하는 유치신청 절차이행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통합신공항 부지를 둘러싼 법적다툼이 진행될 예정이다.

의성군은 소장에서 “군위군수는 3개 단체장 합의와 선정기준을 위반했고 이로 인해 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절차에 혼란이 빚어지고 이에 따른 손해도 막대하다”며 “군위군이 국방부 장관에게 공동후보지에 대한 유치 신청 절차를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창훈·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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