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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도… 장애인단체도…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호소

김락현·손병현기자
등록일 2020-07-28 20:23 게재일 2020-07-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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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의회·구미시의회 이어<br/>경북향교재단·성균관유도회<br/>1천119명 이름 담긴 80m 호소문 <br/>경북 9개 장애인단체<br/>“군위군에 대승적 결단” 촉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결정을 위한 ‘운명의 날’이 다가오는 가운데, 지역 각계각층에서 ‘통합신공항 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군위군과의 공동후보지 선정을 희망하는 의성군의회 의원들은 28일 국방부를 찾아 “공동후보지로 통합신공항 이전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통합신공항 이전이 공동후보지와 단독후보지 사이 갈등을 야기하고 이 지경까지 온 사태는 국방부 사업추진 의지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국방부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군위군 행동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당초기준과 절차에 따라 정당하게 결정한 공동후보지를 통합신공항 이전지로 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방부는 대구·경북 백년대계인 신공항 이전이 반드시 성공하도록 해야 한다”며 “무산 때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시의회도 지난 27일 군위군의회를 찾아 통합신공항 최종이전지 선정을 요청했다. 구미시의회 김재상 의장은 “통합신공항사업은 대구·경북의 열악한 산업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경기침체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생협력 사업이자 대구·경북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국가 사업”이라며 “군위가 대승적 양보와 타협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밝혔다.

경북항교재단과 경북성균관유도회 등 경북 유림단체도 나섰다. 이들은 28일 군위군청을 방문해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서를 제출해 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전달했다. 특히, 유림 대표들은 한복을 입고 군위군청 앞에 멍석을 깐 뒤, 조선시대 상소를 올리는 방식으로 호소문을 전달했다. 궤짝에 담긴 호소문은 유림 단체 회원 1천119명의 이름이 담겼으며, 호소문 길이는 80m에 이른다.

경북 유림단체는 “신공항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대승적 차원에서 통합신공항 이전 신청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지역의 장애인 단체도 나섰다.

경북 지역 9개 장애인단체(경상북도지체장애인협회, 경상북도장애인재활협회, 경상북도장애인복지시설협회, 경상북도신장장애인협회, 경상북도직업재활시설협회, 경상북도장애인주간보호시설협회, 경상북도장애인정보화협회, 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경북복지회, 사)한국장애인 경상북도부모회)는 지난 27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공동후보지 결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대구·경북은 경제불황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이 가장 큰 유례없는 위기”라며 “이러한 절박한 시기에 대구·경북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 통합신공항 유치는 대구·경북의 미래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군위군의 통합신공항 유치신청이 있을 때 한해 최종 이전지로 선정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의 순간이 남아있다”며 “지역의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지금까지 대구·경북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해 왔던 것처럼 군위 군민들이 대구·경북의 미래 100년을 위해 양보라는 용기 있고 위대한 결단을 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경북청년CEO협회 등 경북 대표 5개 청년단체는 군위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이전부지 신청을 호소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통합신공항은 경북청년공항이자 경북청년의 미래”라며 “공항이전이 결정되면 경북청년들은 공항이라는 새로운 발전동력을 통해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가 생기고, 창업에 도전하게 되며, 농산물유통 사업을 확장하고 물류를 통한 해외 수출을 꿈꿀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락현·손병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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